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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연인 - 소설Q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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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연인 - 소설Q (양장) 소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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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39248
쪽수 : 196쪽
이승은  |  창비  |  2023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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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눈보라 첫 만남 도망치는 연인 두개의 리듬 부서진 창문 마리안과 예나 슬픈 영화 포옹의 순간 회전목마 들개 저녁만찬 그날의 조각들 악몽의 속삭임 엇갈린 미소 완벽한 방 어떤 기쁨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이승은 2014년 단편소설 「소파」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오늘 밤에 어울리는』등이 있다.
목 차
“예전의 나를 버리고 싶었어. 운명을 바꾸고 싶었던 거야.” 휘몰아치는 서사, 정제된 호흡, 감각적인 문장! 이승은 첫 장편소설 고강도 서스펜스와 애달픈 서정의 절묘한 화합 첫 소설집 『오늘 밤에 어울리는』(창비 2019)에서 “세련되고도 정제된 방식의 개성적인 울림”을 지닌 작품들로 “타인이 되어보는 연습으로서의 독서가 아니라 타인이 될 수 없음을 절감하는 독서”(양경언) 경험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작가 이승은이 첫 장편소설 『도망치는 연인』을 펴냈다. 간결한 문장을 통해 우리 시대 청년들이 마주하는 핍진한 현실을 스릴러와 로맨스를 오가는 강렬한 서사로 형상화한다. 나아가 치밀하게 설계된 플롯 속에 다양한 인간관계를 엮음으로써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는 일의 불가능성, 그럼에도 가능한 완벽한 사랑의 역설을 탐색해간다. 작품에서 가난한 젊은 연인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이들의 선택은 혹독한 시련과 정서적 불안을 야기한다. 소설가 김미월은 이 흐름을 “무심하게 이어지는 문장들 끝에 어느샌가 범죄 스릴러의 강렬한 긴장감이 조성되어 있고, 독자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불쑥 연애 소설의 애틋한 서정이 끼어”(추천사)든다고 표현한다. 이 맹렬하고도 신묘한 이야기는 어째서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도망’이 될 수밖에 없는지, 해답을 알 수 없는 생의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모든 이들에게 애달픈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누군가를 헤아리지 못하는 답답함과 전해지지 않는 진심, 가중되는 오해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차분한 조언과 사려 깊은 위로로 읽힐 것이다.
출판사 서평
“중요한 건 시간이야. 넌 시간을 도둑맞은 거야.” 현실을 묘파하는 명확하고 감각적인 시선 지방도시 ‘강소’의 외곽 도로변 ‘안심주유소’에서 일하며 희곡을 쓰는 태오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그의 연인 지수. 지수는 얹혀 살던 친구의 집에서 쫓기듯 나와 안심주유소 직원휴게실에서 몰래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둘은 늘 돈에 쪼들리지만 서로에게 기대며 무대라는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한편 폭설이 내리던 어느 날 밤, 사업체를 운영하는 부유한 워킹맘 영인은 강소로 출장을 왔다가 차가 고장 나 도로 위에 고립된다. 눈보라 속에서 산길을 헤매다 초주검이 되어 안심주유소에 다다른 영인을 태오와 지수는 정성껏 보살핀다. 죽다 살아난 영인은 지수와 태오에게 고마움을 간직하고 둘과의 인연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빚에 허덕이고 태오는 아버지의 수술로 급전이 간절해지는 등 상황은 착실하게 나빠진다. 태오는 급기야 가짜기름을 공급하는 범행까지 계획하지만 주유소 박사장의 계략에 빠져 퇴직금도 받지 못한 채 해고당한다. 때마침 영인은 사업에 차질이 생겨 강소에 머물게 되는데, 강소에 데려온 자신의 어린 딸 예나를 돌볼 놀이시터로 자상한 지수를 떠올린다. 지수는 높은 시급의 놀이시터 일을 선뜻 수락하고 아이를 돌보며 영인 모녀와 가까워진다. 동시에 씀씀이가 다른 그들과의 격차를 절감한다. 이 이야기가 다루는 현실은 냉혹하기 그지없다. 근본적으로는 ‘지방’ ‘흙수저’ ‘고졸’ ‘편부모가정’ ‘청년’이라는 사회적 범주에 주인공 지수와 태오가 속해 있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이 겪는 가혹한 현실이 사실적으로 형상화되지만 인물들의 처지에 공감하게 하고 사회적 문제의식을 자극하는 것은 그들의 사회적 배경만이 아니다. 이승은은 훨씬 세련되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독자들이 사회적 격차를 ‘체감’하게 만든다. ‘서울’ ‘금수저’ ‘고학력’ ‘정상가족’ ‘기득권 세대’에 해당하는 영인은 조난 당시 연인의 보살핌 덕에 자신이 원래 속해 있던 풍족한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영인은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합리적이고 ‘교양’ 있는 부유층이다. 가난한 젊은 연인에게 도움을 되돌려주고, 그들을 마냥 가깝게 여긴다. 하지만 영인과 얽히면서 지수와 태오가 느끼는 심사는 사뭇 복잡하다. 영인은 한때 생존을 위협받았지만, 구조된 이후 다시는 그런 위협에 노출될 일이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인을 구원해준 지수와 태오는 지독한 가난 앞에서 매 순간순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영인이 주유소에 놓고 간 목걸이를 돌려주는 일조차 지수에게는 양심과 욕망을 저울질해야 하는 가혹한 시련이다. 고급 펜션 독채에서 영인의 딸을 돌보는 시간은 지수가 경험해보지 못한 풍요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동시에 지수가 살던 곰팡이 가득한 반지하방과 열악한 고시원을 더욱 처절하게 상기시킨다. 작품 속에서 이러한 간극은 절제된 묘사로 전달되는데, 그 우아하고도 세련된 방식으로 인해 소설의 주인공과 독자들이 느끼게 되는 격차와 박탈감은 되레 한없이 야만적이고 노골적이다.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 앞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52면)을 응시하는 시선은 확고하고, 개인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감각을 섬세하게 추적해나가는 발걸음은 사려 깊다.『도망치는 연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리도록 시사적이고 또 애틋하게 인간적이다. “우리가 서로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 헤어지는 게 나을까.” 영원히 닿을 수 없는 타인이라는 먼 우주 그럼에도, 이건 분명 사랑에 대한 이야기 지긋지긋한 가난에 쫓기던 태오와 지수는 급기야 안심주유소에 잠입해 그곳에서 도박을 벌이는 박사장의 판돈을 훔치기로 모의한다. 하지만 노름판이 벌어지던 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난입으로 예기치 못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간신히 도망쳐 나온 이후 영인의 사업과 박사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에게 닥친 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지수와 태오는 악몽에 시달리며 같이 있기만 해도 서로가 서로를 괴롭히는 고통 속에 놓이고, 함께 무대를 꿈꿔온 미래는 어그러져만 간다. 예측할수 없는 사건사고가 몰아치는 이야기 속에는 곱씹을 만한 역설들이 조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는 안심주유소는 그 이름과는 달리 절대 안심할 수 없는 공간이다. 주유소 사장부터가 그곳에서 불법 도박판을 벌이는가 하면, 직원은 가짜기름 사기를 획책한다. 위험천만한 한밤의 습격사건이 벌어지는 곳 또한 안심주유소다. 인물 간의 관계에도 온갖 역설이 가득하다. 지수와 태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함께하며 서로를 한없이 위하지만, 점차 “둘 사이에 이상한 비밀이 생”겨난다.(191면) 영인과 지수는 언니, 동생, 하며 가까워진 듯 보이지만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되어버린 사회적 입장 앞에서 사실 그들은 극과 극처럼 멀리 떨어져 있다. 켜켜이 쌓여가는 오해와 갈등 속에서 작중 인물들은 서로를 제대로 헤아리는 데 모조리 실패한다. 끝까지 말하지 않는 비밀, 끝끝내 진심을 묻지 않는 침묵이 서글프리만치 현실적이다. ‘타인’이라는 미궁을 탐구하는 이승은의 이같은 주제의식은 전작들을 관통해 이번 작품에서도 신중하게 다뤄지는데, 장편 특유의 긴 호흡과 만나 한층 탄탄하고 견고한 서사로 구축된다. 서로에게 닿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 한바탕 소동은 어쩌면 타인에게 완벽하게 가닿고자 하는 인물들의 사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사투는 인간의 숙명적 한계, 즉 타인에 대한 이해의 불가능성을 내재한다. 침묵하고 배신하고 오해하며 그들은 닿을 듯 멀어진다. 하지만 이런 혼란과 방황이 결코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도망치는 연인』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를 완벽히 헤아리지 못해도 그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매번 함께한다. 숙명적인 단절을 껴안고 운명적으로 연결되며, 함께하고 함께 변화하고 함께 도망치며 계속 사랑한다. 숱한 시련과 엇갈림을 경유하는 이들의 사랑은 그래서 더 절절하고 애처로울 만큼 각별해진다. 그리하여 어느 순간 이 어린 연인의 미숙한 달음박질을 조금씩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미욱한 결정 이후 몸서리치게 후회하고 자책하다 옆에 있는 이를 미워하게 될지라도, 삶을 담담히 긍정하고 소중한 사람을 살피며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무심한 듯 다정하게 ‘나’를 지탱해주는 미더운 ‘너’를 만난다. 완벽히 이해하진 못해도 사랑할 순 있다는 말. 진부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승은이 구축한 서사 속에서 우리는 전혀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완전한 사랑을 목격한다. 거친 시련과 한파가 몰아치는 이 소설이 뜨거운 계절, 더 뜨거운 사랑으로 우리 곁에 녹아들 수 있는 이유다. 억척스레 삶을 돌파해나가는 지수와 태오 앞에 어떤 미래가 놓일지, 눈보라처럼 소용돌이치는 이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보자. 어느새 고달픈 삶을 긍정하고 내 곁의 타인을 새롭게 바라보는 즐겁고도 묘한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일로는 아주 적은 돈만 벌 수 있다면 얹혀 살던 친구 집에서 나와 당장 지낼 곳을 구해야 한다면 아르바이트 시급으로 갚기에는 막막한 빚이 생겼다면 아픈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데 일자리를 잃었다면 이런 상황이 가정이나 꿈이 아니라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면 어떤 순간을 마주하게 될까. 어떤 선택 앞에서 망설일까. 그럴듯한 선택지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혀서 흔들리던 마음을 내어주었다면 그래서 ‘어제’라면 하지 않았을 일을 ‘오늘’ 하고 말았다면 후회하고 또 후회할까. 아니면 후회하지 않을까. 괜찮아. 괜찮은 거야, 속삭이다가 너. 너 때문인 것 같아, 곁에 있는 사람이 미워질까. 끝내는 자신이 견딜 수 없이 싫어지고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이 사라져간다면 그때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그런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또 하는 누군가의 얼굴을 오래 들여다보고 싶었다. (…) 한번도 본 적 없는 당신의 얼굴도 상상했다. 지금처럼 이렇게 서로 모르더라도 스치듯 닿을 수 있다고, 어느 한 순간 함께일 수 있다고 믿고 싶었다. 2023년 7월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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