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샬린,김지원 지음 | 이케이북(EKBOOK)
헤엄치는 모험과 상상력에 관한 기발한 이야기. 네 가지 원소 중에서 물만이 우리를 기꺼이 환영하고 그 액의 품으로 끌어들인다. 우리는 새처럼 공기 속을 날아오르지 못하고, 두더지처럼 흙 속을 파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샐러맨더처럼 불을 뚫고 지나가지도 못하지만 물고기처럼 헤엄칠 수는 있다.
현란한 라이크라 수영복을 입고 인어나 트리톤으로 변신해서 지상에서의 서투른 행동과 일상적인 걱정을 털어버리고 속세의 땀과 죄를 씻어버릴 수 있다. 수영은 물의 저항력에 팔을 젓는 힘을 적용해서 물을 이동시키는 역학 이상의 행동이다. 수영은 우리에게 육체적.정신적.영적인 행복이라는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은 수영을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놀이나 건강을 위해서 하는 활동으로, 또는 다섯 가지 수중 활동 중 네 가지 경쟁 종목으로 여기지만 과거와 현재 모두에서 수영이 관련된 활동의 범위는 놀이와 스포츠를 포함하여 수렵, 농작, 노동, 상업, 전쟁, 건강과 신체 단련, 종교, 과학, 예술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측면에 이른다.
이 모든 내용을 아우르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오래 전에 잊힌 과거의 물의 세계를 끄집어내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당대 사람들의 존재를 밝히고, 미래의 물의 세계에 대해서 살펴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세계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그 기원과 진화를 시간과 문화, 장소에 걸쳐 알아본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상세한 역사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수영과 우리의 길고 오래된 감정적 정신적 문화적 관계의 기원을 살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