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찬 지음 | - 옮김 | 브레인스토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팀’이 존재한다. 학교, 직장, 인터넷 커뮤니티, 동호회 등등 다양한 형태와 목표를 가진 팀들이 우리의 삶을 구성한다. 그런데 유독 한국 사회에서는 팀과 조직의 구성원들이 하나의 가치로 뭉친 ‘원 팀(One-Team)’이라는 신화가 강조되고 있다.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로 똘똘 뭉치자!’ 우리가 늘 들어 왔던, 당연하고 근사하게 들리는 말이다. 이는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 현장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어, 원 팀의 미덕은 한국 스포츠계를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이정찬 기자는 오랜 기간 스포츠 현장에 몸담아 오면서, 스포츠뿐만 아니라 현실의 조직 경영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한 가지를 확신하게 되었다. 원 팀은 강팀이 될 수 있는 여러 방법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심지어 원 팀이 될 것을 강요함으로써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저자는 한국축구대표팀, 2017 U-20 월드컵대표팀, K리그 클럽,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해외를 포함한 수많은 축구팀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팀의 길’을 차례차례 찾아나간다. 또한 박지성, 홍명보, 신태용, 슈틸리케 등 저자 스스로 만나 보고 배움을 얻은 리더들의 각기 다른 리더십을 분석하며 팀을 이끄는 이상적인 리더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모색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가치가 맹목적인 ‘원 팀’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팀 철학과 문화에 있음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