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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지벵뒤에 서서 (문무병의 제주 신화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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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지벵뒤에 서서 (문무병의 제주 신화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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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333119
쪽수 : 284쪽
문무병  |  알렙  |  201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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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주어 사전에 ‘미여지-벵뒤’는 “아무 거침 없이 트인 널따란 벌판”이며, 가시, 김녕, 조천리 등지에서 쓰이는 말이라 적혀 있다. 하지만,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 소장이 제주 큰굿에서 전해 오는 이 말을 해석하자면, 거기에는 제주 사람이 그리는 저승의 그림이 숨어 있다. 바로, 망자의 죽음을 완성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제주신화연구소 문무병 소장의 <제주 신화 스토리텔링 3부작> 이 3권 『미여지벵뒤에 서서』의 출간으로 완성되었다. 문무병 소장은 지난 40여 년간 제주의 민속과 신화를 연구해 온 학자이다. 특히 제주의 ‘큰굿 자료’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 곳곳의 신당과 본풀이, 그리고 무속 신앙 의례를 빠짐없이 정리하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그의 학문적 배경은 제주 신화를 더 깊게 이해하는 바탕이 되었다. 제주의 신화는 제주의 무속신앙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 문무병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국어 교사와 제주교육박물관 연구사로 재직했다. 부산대학교 예술대학에서 15년간 민속학 강의를 했고, 제주4·3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제주의 무속신화』(1999) 『제주도 큰굿 자료집』(2001) 『제주의 민속극』(2003) 『바람의 축제, 칠머리당 영등굿』(2004) 『제주도 본향당 신앙과 본풀이』(2008) 『신화와 함께하는 제주 당올레』(공저, 2017) 『설문대 할망 손가락』(2017) 『두 하늘 이야기』(2017) 등이 있다.
현재 제주신화연구소 소장,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민족미학연구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출판사 서평
“미여지벵뒤, 망자의 죽음을 완성하는 공간”

‘미여지벵뒤’는 제주 말 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말이다. 할머니의 이야기에서나 큰굿 속에서 전해 오는 말이라 ‘낯섦’이 있다. 죽음 다음에 오는 세상으로 떠나는 마음을 풀이하는 말이다. 제주어 사전에 ‘미여지-벵뒤’는 “아무 거침 없이 트인 널따란 벌판”이며, 가시, 김녕, 조천리 등지에서 쓰이는 말이라 적혀 있다. 하지만,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 소장이 제주 큰굿에서 전해 오는 이 말을 해석하자면, 거기에는 제주 사람이 그리는 저승의 그림이 숨어 있다. 바로, 망자의 죽음을 완성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제주 신화 연구가이자 민속학자 문무병이
새로 쓰는 제주 신화 스토리텔링 3부작


제주신화연구소 문무병 소장의 <제주 신화 스토리텔링 3부작> 이 3권 『미여지벵뒤에 서서』의 출간으로 완성되었다. 문무병 소장은 지난 40여 년간 제주의 민속과 신화를 연구해 온 학자이다. 특히 제주의 ‘큰굿 자료’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 곳곳의 신당과 본풀이, 그리고 무속 신앙 의례를 빠짐없이 정리하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그의 학문적 배경은 제주 신화를 더 깊게 이해하는 바탕이 되었다. 제주의 신화는 제주의 무속신앙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여지벵뒤에 서서』는 2017년에 출간된 『설문대할망 손가락』과 『두 하늘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이야기이자, 새로운 “제주 신화의 출발”을 담고 있다. 문무병 소장의 제주 신화 연구의 목적은, 제주 신화의 올바른 이해와 탐구를 통해 제주민의 정신을 바로세우는 데에 있다. 따라서 아직 미완성된 탐라국 개국 신화인 나라굿과 「삼을나 본풀이」, 당 본풀이, 미여지벵뒤에 관한 스토리텔링 구축과 의미화 작업은 의의를 갖는다.
특히 책 속에는 「삼을나 본풀이」와 관련하여, 이의 보전은 제주의 신화 속에서 고대 한류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며, 세계의 배꼽인 삼성혈에서 한류의 바닷길 해양의 실크로드, 바다로 가는 올레길을 그려내는 것이라 보고 있다.

문무병의 제주 신화 이야기 시리즈(전3권)는 제주인의 정신적 뿌리인 신화 이야기에, 제주인의 등줄기라는 무속의 본풀이, 여기에 제주인의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신화 담론집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 스토리텔링과 담론을 통해 신화는 현재에도 끊임없이 더해지고 재구성되고 있다는 관점을 유지한다.


무속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살아 있는 제주 신화

문무병 소장이 전하는 제주 신화 이야기는, 무속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살아 있는 제주 신화다. 그것은 과거가 아닌 현재 살아 숨 쉬는 이야기이고, 미래에 더 풍성해질 이야기다. 따라서 문무병 소장은 지금이야말로 제주 신화에 대한 거대한 서사를 시작할 때라고 말한다. 신화라는 서사가 가진 다양하고 거대한 힘과, 제주 사람들이 상상하고 꿈꾸던 세계, 그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을 발루는(닦는) 길이 신화 공동체를 완성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특히 3권 『미여지벵뒤에 서서』는 앞서의 두 권의 신화 스토리텔링을 마무리짓는 이야기로써, 이 땅 제주를 만든 설문대할망이 점지해 준 탐라국 이야기와 내 탯줄을 묻은 ‘태ㅅㆍㄴ땅 이야기’와 함께 제주 땅의 족보와 계통을 살펴보고자 한다.

처음부터 탐라국을 나누어 다스리던 삼을나

15일 동안 계속되는 제주 큰굿에서, 초감제 즉 굿하는 시간과 공간을 신에게 아뢰는 ‘날과국 섬김’에서는 “고을나·양을나·부을나, 삼을나(三乙那)가 탐라국을 서로 나누어 다스렸다”는 삼도분치(三徒分治)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는 마치 고조선이 진한·변한·마한, 삼한분국(三韓分治)하였다는 이야기의 축소판 같다. 탐라국에서도 일도·이도·삼도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탐라국이 고조선과 같은 국가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라 본다.
영평 8년, AD 65년에 고을나·양을나부을나라는 삼신인이 모인굴에서 솟아나 탐라국을 건국하였다. 1만 년도 전에 설문대할망이 세상을 열었다면, 삼신인 삼을나는 영평 8년 탐라 땅에서 솟아난 원주민이 아니라 그보다 전 시대인 고조선이나 북부여에서 도래한 한류의 이주민은 아니었을까? ‘삼신인 삼을나’가 땅에서 솟아났다는 모인굴은 땅에 패여 있는 세 개의 작은 굴이 ‘品 자’ 형태로 배치돼 있다. 마치 인간 탯줄의 절단면을 보는 듯하다. 삼성혈은 우주의 ‘옴파로스(배꼽)’인 것이다. 중국의 진시황제가 신들의 땅 탐라에 불로초를 캐러 ‘서불’이라는 사자를 보냈다는 이야기에는 탐라의 역사가 훨씬 이전에 이루어졌으며, 제주도가 한류의 중심에 있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삼을나 본풀이」의 보전은 제주의 신화 속에서 고대 한류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며, 세계의 배꼽 삼성혈에서 한류의 바닷길 해양의 실크로드, 바다로 가는 올레길을 그려내는 것이다.

탯줄을 태워 묻은 본향 ‘태ㅅㆍㄴ땅’

제주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본향(本鄕)이라 한다. 내가 태어난 고향이 본향인 것은 자기의 ‘탯줄을 태워 묻어둔 땅’, 태 사른 땅, ‘태ㅅㆍㄴ땅’이란 것이다. 예로부터 제주의 어머니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어머니와 아이의 인연의 줄이자 생명의 ‘삼줄’이며 어머니의 태반에서 아이에게 영양을 공급해 주던 ‘새끼줄’을 잘라 태운 ‘아기의 탯줄을 태운 검정(=약)’을 항아리에 담아서, 새벽녘에 탯줄처럼 세 줄로 감겨 있는 길, 세 갈래 길이 만나는 삼도전거리(세거리), 어머니만 알아둔 비밀스러운 곳에 ‘태항아리’를 묻어두었다가, 아이가 피부병에 걸리면, 태를 태웠던 검정을 꺼내어 아픈 부위에 발라주었다. 그것은 태(胎)의 원초적인 생명력과 생명의 뿌리를 저장하고 있는 ‘태ㅅㆍㄴ땅’이 지닌 생명의 복원력으로 병든 아이의 피부를 소생시킨다는 영적인 주술이며 치료였다.
제주도 굿의 초감제 ‘본향듦’에서 마을을 지키는 본향당신은 “큰 화살을 들고 사냥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본향당신의 모습은 우리 민족, ‘큰 대(大)+활 궁(弓)’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큰활 쏘는 사람 이(夷)’를 쓰는 동이족(東夷族)의 장군을 나타내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큰굿을 할 때, 본향당신의 활 쏘는 모습에서 한류의 배꼽인 광양당이나 삼성혈을 한류의 옴파로스(배꼽)로 보는 것, 한라산에서 말을 달리며 활을 쏘는 동이족의 장수로 삼신인 삼을나를 그려보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일까.

미여지벵뒤에서 이별을

망자의 죽음을 완성하는 공간으로서 ‘미여지벵뒤’는 현실 세계를 떠나지 못하는 망자들이 저승으로 떠나는 공간이다. 망자는 무거운 삶의 멍에, 욕망의 덩어리였고 슬픔의 사슬이었던 살아 있는 사람이 메고 다니는 짐들을 벗어 미여지벵뒤 가시낭(가시나무)에 걸쳐놓고, 남아서 더 살아야 할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들어준 옷과 짚신을 신고, 가볍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저승으로 떠난다. 미여지벵뒤는 망자가 더 이상 갈 데 없는 이승의 끝이다. 미여진, 버려진, 더 이상 갈 데 없는 이승의 끝에 있는, 고사목과 가시나무만 황량하게 펼쳐진 황무지 같은 곳이다. 내가 20대 중반에 완성하지 못한 절망의 세계이며, 풀과 나무가 자라지 않는 불모지이자, 생명이 살아갈 수 없는 평평한 돌밭이다. ‘벵뒤’ 같은 저승의 입구는, 이 세상 ‘이승’이 끝나고 ‘저승’이 시작되는 중간 지점이자, 산 사람과 망자가 이별하는 곳이며,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나는 당신에게 옷 한 벌 짚신 한 켤레를 싸주고 보내는 이곳이 ‘미여지벵뒤’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특히 제주 사람은 미여지벵뒤의 이별이 삶과 죽음을 완성하는 공간임을 알 것이다. 문무병 소장은 제주 신화 이야기 세 번째 권 『미여지벵뒤에 서서』를 쓰면서, ‘미여지벵뒤’는 제주 사람이 꼭 알아두어야 할 공간이며 큰굿 연구의 시작이라 말한다.


1권 <설문대할망 손가락>

문무병 소장의 <제주 신화 이야기> 의 출발은 설문대할망이다. 제주 신화는 흔히 세상을 처음 열었던 ‘천지왕’이나 그의 아들들인 대별왕과 소별왕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문무병 소장의 제주 신화 이야기는 제주 땅을 자기 몸만 하게 만들었던 설문대할망에서 시작한다. 제주 땅을 만든 설문대할망, 오곡의 씨를 가지고 온 세경의 신 자청비, 심방들의 신 무조 신화, 그리고 이공 본풀이, 삼공 본풀이 내용을 담았다.

설문대할망이 제주 땅을 너무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제주보다 크고 힘센 할망이 가진 ‘풍요’라는 신성(神性) 때문에 제주 사람들은 큰 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겪게 되었다. 할망은 너무 크고, 너무 많고, 너무 세다. 할망이 만든 제주에 살고 있는 제주 사람은 너무 작고, 가진 것이 너무 적어 늘 채울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모자람에 대한 슬픔을 천형처럼 가지고 사는 것이다. 설문대할망은 제주의 자랑이자 동시에 콤플렉스인 것이다.
설문대할망 콤플렉스는 ‘너무 세고 크기 때문에 외롭다’는, 하나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다. 할망의 ‘거대함’에 대한 담론은 제주를 떠나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신으로 모신 제주에서 제일 큰, 더 이상 클 수 없는 설문대할망의 손가락 이야기이며, 할망의 거대함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다.


2권 <두 하늘 이야기>

<두 하늘 이야기> 는 세상을 살았던 두 종류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평생을 신을 위해 살았던 심방이 죽어서 가는 저승과 사람으로 태어나 살다가 죽으면 저승차사가 데려가는 저승이 다르다는 것이다. 두 저승. 심방의 저승 ‘삼시왕’ 삼천천제석궁과 인간의 저승 ‘열시왕’ 이야기이다.

신화의 세계를 신길을 닦는 과정으로 본다면, 태초에 세상이 창조되던 왁왁한 어둠을 헤치는 창세의 다리인 천지왕다리를 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천지왕이 길을 트면, 삼시왕 무조 젯부기 삼형제가 삼천천제석궁 깊은 궁에 갇힌 어머니를 구하고, 어주에삼녹거리에 신전집을 지어 어머니 자주명왕 아기씨를 모셔와 악기의 신 너사무너 도령이 어머니를 모시고 연물을 치며 굿법을 열었던 ‘초공 신길’인 초공다리를 놓고, 서천꽃밭의 생명꽃, 번성꽃, 환생꽃을 따다가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이공 꽃길’인 이공다리를 놓고, 삼공 가믄장아기가 아버지 강이영성과 어머니 홍은소천을 찾으려고 100일 봉사 잔치를 하여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던 ‘삼공 전상길’인 전상다리를 놓고, 차례로 신의 세계를 열어가 불도땅에서 아기들을 키워주는 삼싱할망다리, 칠원성군다리, 구할망다리, 심방집 당주다리, 사가집 시왕다리, 요왕다리, 곱은멩두다리 등 모든 신길을 다 닦고 다리를 놓는다. 이것이 신화 본풀이를 노래하여 신을 살려내는 일, ‘신나락 만나락 하는(신명나는) 일’, 신화의 세계, 신화 공동체를 완성하는 길이다. 그리하여 문제를 풀어 다리를 건너는 것이 신화의 세계를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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