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한국 대표 서정 시인 문태준의 ‘영혼을 성장하게 해주는 시 84편’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목월문학상에 이어 2019년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대표 서정 시인 문태준. 그가 가슴에 소중히 품어온 80여 편의 시들을 세심하고도 다정한 해설과 함께 담아냈다.
윤동주와 백석, 한용운, 김영랑과 같이 친숙한 시인들의 시에서부터 한 줄을 읽는 순간 자연스럽게 다음 행이 떠오르는 낯익은 시, 또는 읽는 이로 하여금 곰곰이 그 뜻을 곱씹게 만드는 시, 책장을 덮은 다음에도 오랜 여운을 남기는 시 등이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 실려 있다.
시는 과일의 향처럼 향이 은은하게 좋다. 흐릿한 듯해도 빛이 가만하게 나온다.?무너진 가슴인 줄 알았는데 가슴에 다시 파릇한 싹이 조그맣게 움튼다. 시는 언덕과 같이 보다 높은 곳으로 데려간다. 어디에서든, 언제든 시를 펼쳐놓으면 시는 신선한 향과 빛과 푸른 생기와 확 트인 시야로 대답한다.
나는 매일매일 시를 읽는다. 새잎 같고, 여름 소나기 같고, 가랑잎 같고, 백색의 눈 같은 시를. 위로이며 한 송이 꽃이며, 사랑, 촛불, 지혜인 시를.
_<시인의 말> 중에서
문태준 시인에게 시란 때로는 새잎으로, 때로는 시원한 한줄기 여름 소나기로, 때로는 백색의 눈 같이 고요하게, 때로는 위로로, 한 송이 꽃으로, 또는 사랑의 모습으로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가 가슴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써내려갔을 속 깊고도 세심한 해설은 행간 사이에 숨어 있던 의미들까지 풍부하게 피어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