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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이원하 지음 | 문학동네
10,000원
9,000원
|
500P
“나에게 바짝 다가오세요 나의 정체는 끝이 없어요” 이런 재능은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을까._신형철(문학평론가) 혜성처럼 등장한 독보적 재능, 독특한 이력의 시인 이원하 첫 시집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원하 시인의 첫 시집을 펴낸다. 당시 “거두절미하고 읽게 만드는 직진성의 시였다. 노래처럼 흐를 줄 아는 시였다. 특유의 리듬감으로 춤을 추게도 하는 시였다. 도통 눈치란 걸 볼 줄 모르는 천진 속의 시였다. 근육질의 단문으로, 할말은 다 하고 보는 시였다. 무엇보다 ‘내’가 있는 시였다. 시라는 고정관념을 발로 차는 시였다. 시라는 그 어떤 강박 속에 도통 웅크려본 적이 없는 시였다. 어쨌거나 읽는 이들을 환히 웃게 하는 시였다”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그의 시는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라는 독특한 감각의 제목을 달고 있었고, 당선 직후 문단과 평단, 출판 관계자와 새로운 시를 기다린 독자들의 입에 제법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었다. 국어국문과나 문예창작과를 나오지 않았고, 미용고를 졸업해 미용실 스태프로 일하고, 영화 〈아가씨〉에 뒷모습이 살짝 등장하는 보조 연기자로 살아온 이력도 한몫했다. 이십대 중반, 늦다면 늦은 때에 문학을 만나 시를 쓰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 산 것과 신춘문예에서 익숙하게 보아오던 형식을 완전히 벗어난 개성 역시.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이제 총 54편의 시를 아우르는 첫 시집의 제목으로 독자들을 새로이 마주한다,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시집을 펼치면 차례 페이지부터 신선하다. 4부로 나뉜 구성에 각각의 부제목이 ‘새’ ‘싹’ ‘눈’ ‘물’이다. 한 음절로 된 단어들인 동시에 ‘새싹’과 ‘눈물’로 읽어도, ‘새싹눈물’로 읽어도 각각 새로운 의미가 발생하는 짤막한 부제목 아래 다소 긴 편인 시의 제목들. ‘여전히 슬픈 날이야, 오죽하면 신발에 달팽이가 붙을까’ ‘나는 바다가 채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 같다’ ‘풀밭에 서면 마치 내게 밑줄이 그어진 것 같죠’ ‘털어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요’ ‘나를 받아줄 품은 내 품뿐이라 울기에 시시해요’ ‘서운한 감정은 잠시라도 졸거나 쉬지 않네요’ 등등의 제목은 글인 동시에 말 같고, 혼잣말인 듯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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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조용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9,000원
8,100원
|
450P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이 책의 주제어 #한국시 #현대시 #고통 #슬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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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이예연 지음 | 작가
10,000원
9,000원
|
500P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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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김소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13,800원
12,420원
|
690P
한국 시문학사의 축복, 김소월 시인의 작품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시집 한글 문학사의 기적이자 축복인 김소월의 시를 다시 만나다! 1억 3,500만 원이라는 최고가에 초판본이 낙찰되고, 한국 현대문학 작품 최초로 문화재로 등재된 시집. 바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다. 문학적으로도, 대중성의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소월의 시. 우리의 마음속 밑바닥을 관통하는 사랑하는 마음, 이별의 애가, 고향을 향한 향수 같은 정서를 단아하고도 유려한 시어로 길어 올린 시인의 시는 여러 세대를 거슬러오면서도 오래도록 친숙하게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2019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나태주 시인은 이런 김소월 시인을 두고 ‘내 시의 출발이 된 시인. 그러나 아직도 극복이 되지 않는 시인.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한 시인’이라며 ‘우리의 한글 시문학사에 김소월의 시가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적이고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새롭게 펴내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은 시인이 생애 유일하게 남긴 한 권의 시집『진달래꽃』과 문학적 스승인 김억이 시인의 사후에 엮은 『소월시초』그리고, 「개벽」 등 문예지에 발표한 시 중 시인의 대표작과 문학적 중요도를 인정받고 있는 시를 가려 엮었다. 또한 시인이 스스로 적어내린 자신의 ‘시론’ 〈시혼(詩魂)〉까지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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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강영수 지음 | 미라클
10,000원
9,000원
|
500P
아내는 제주 우도에서 태어나 소녀 때부터 50여 년 물질만 해온 상군 해녀다. 남편은 40년 넘게 아내와 함께하며 그 고단한 삶을 안타깝게 지켜본 시인이다. 아내는 물질의 숙명으로 평생 약을 달고 살지만, 근래엔 발을 다쳐서 아예 몇 달 물질을 쉬기도 했다. 바다만 바라보면 몸이 달지만 어쩔 수 없었다. 고된 물질이라지만 아내에게는 행복한 천직인 셈이다. 남편은 아내가 물질하러 가고 오는 길에 늘 동행한다. 그 중간에 밭일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쓴다. 그런데 아내의 물질에 비하면 신선놀음 같아 염치가 없다. 그래서 그의 글은 아내에 대한 헌사일 수밖에 없다. 세월의 변화에 밀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직업인 해녀. 이를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은 분주하다. 아내에 대한 개인적인 안타까움만이 아니라, 해녀라는 직업과 해녀들의 말 그리고 제주어에 대한 연민과 그것의 보존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 『해녀의 그 길』은 그 마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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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에이드리언 리치 지음 | 허현숙 옮김 | 민음사
13,000원
11,700원
|
650P
시는 여성의 자리에서 쓰인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문학은 혁명이다! 시문학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온 여성 시인들의 계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에밀리 브론테의 『상상력에게』와 에이드리언 리치의 『공통의 언어를 향한 꿈』이 출간되었다. 브론테와 리치는 각각 19세기 영국과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들 가운데 한 명이다. 시대와 문화적 환경은 상반되지만, 이들은 모두 시 쓰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최대한 가치 있게 가꿔 나간 영웅들이다.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한 권의 걸작으로 국내에서는 소설가로만 알려져 있으나, 영미권 대학 커리큘럼에서는 중요한 시인으로 연구되는 작가다. 요크셔 고원의 좁은 집을 떠나지 않고 독학했지만, 오히려 자연의 경이로움을 빌려 무거운 주제들을 노래했다. 특히 그는 죽음의 경험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불러냄으로써 우리에게 시적 상상력의 힘을 보여 준다. 에이드리언 리치는 20세기 미국 시문학사에서 앤 섹스턴 등과 더불어 여성의 이야기를 대범하게 그린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반전 운동과 여성 운동 활동가로서 특히 정치와 예술이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신념 아래 끊임없이 문학적 노력을 거듭한 작가이며, 그러한 공로로 미국 시인 아카데미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처럼 삶의 조건은 매우 대조적이지만, 두 시인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현실적 한계를 문학의 힘으로 최대한 극복하고자 했다. 그들 노력의 결실은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도 매우 큰 희망이 될 것이다.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페르난도 페소아나 찰스 부코스키처럼 시인으로서는 낯선 작가들에게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위상을 찾아 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여성 시인들의 문학적 자리매김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최초의 여성 시인으로 언급되는 사포의 시를 『고대 그리스 서정시』에 희랍어 원전 번역으로 담았고, 전기 영화 「조용한 열정」의 주인공이자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 가운데 한 명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선집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을 출간했다. 추후로는 실비아 플래스와 더불어 미국 ‘고백시파’로 평가되는 앤 섹스턴, 캐나다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거릿 애트우드 등의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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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이경선 지음 | 꿈공장플러스
12,000원
10,800원
|
600P
한번쯤 그런 사랑을 해보았나요? 미치도록 사랑하고,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경험이 있나요?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시인 이경선은 그런 사랑을 노래합니다. 그의 첫 번째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는 행복하고도 서글픈, 사랑이란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늘도 사랑하고 있는 당신에게 한 줄의 공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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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문태준 지음 | 반비(민음사)
11,000원
9,900원
|
550P
한국 현대시 100년의 정수를 담은 애송시집!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을 소개하는『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맞아 2008년 1월 1일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100편의 시와 시평, 그리고 일러스트를 묶은 시집이다. 제1권에는 정끝별의 해설과 권신아의 그림, 제2권에는 문태준의 해설과 잠산의 그림을 담았다. 이 시집에 담긴 애송시 100편을 선정하기 위해 현역 시인 100명에게 각자 10편씩 추천할 것을 의뢰하였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시는 김수영의 <풀>이었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가는 서정주 시인이었다. 시와 시평과 일러스트를 함께 소개하며 젊은 영상 세대들까지 끌어들인 이 시집은, 김소월에서 기형도까지 한국 현대시 100년의 정수를 담고 있다. 각 시인의 작품을 먼저 소개하고, 해당 작품에 대한 정끝별과 문태준의 깊이와 재미를 아우르는 해설을 제시하였다. 또한 연재 당시에도 실렸던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와 잠산의 감각적인 그림을 각 권에 25~30점씩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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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윤동주 지음 | 신라출판사
8,000원
7,200원
|
400P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나라를 빼앗긴 처절한 민족의 수난, 암흑의 시대에 민족적 저항 시인으로 한 많은 짧은 생을 마친 민족시인 윤동주! 별처럼 청순하고 자기희생적인 민족적 서정시인! 시로 표현한 정신세계를 행동으로 통일시킨 저항시인! 별이 바람에 스치듯이 민족의 암울한 시대를 위로한 윤동주의 단 하나의 시집! 이 책은 윤동주 시에 대한 이해와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도록 유고시집에 실린 시와 더불어 그가 남긴 미 수록분의 시, 동시와 산문을 모두 합하여 엮었다.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시인이 1941년 말, 연희 전문학교 졸업 기념으로 발간하고자 하였던 자선시집(自選詩集)『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전 작품 19편을 한데 묶은 것이다. 다만「서시(序詩)」1편만 시의 제목과 내용을 고려하여 책머리에 옮겨 실었다. 2. 쉽게 씌어진 시는 미 수록분을 실었다. 3. 애기의 새벽은 동시(童詩)만을 추려서 묶은 것이다. 4. 산문(散文) 모음은 산문만을 따로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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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함채윤,김사라 지음 | 꿈공장플러스
12,000원
10,800원
|
600P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 저자가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법... 한 송이의 꽃이 되고픈 사람들에게 이미 그대는 꽃이라는 진심을 전해봅니다.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동자가 까맣기만 한 하늘이 아니기를 바라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 빛나려고 합니다. 삶의 성숙을 지나며 얻은 것들을 적는 저자가 말하는 다시 일어날 용기... 나에게 쓰는 편지가 이 세상의 모든 ‘나’에게 닿기를 바라며 오늘도 한 단계 성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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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윤영하,박수지 지음 | 꿈공장플러스
12,000원
10,800원
|
600P
시린 바람이 느껴질 때 누군가 당신을 마중 온다면 어떨까요? 사랑과 이별에 아파하고, 슬픔이 그대의 밤에 머물 때 위로의 마음을 담아 마중 나가고자 합니다. 이 시(詩)가 여러분에게 찾아온, 또 찾아올 바람에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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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박일환 지음 | 창비교육
8,500원
8,075원
|
4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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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양재오 지음 | 파랑새미디어
12,000원
10,800원
|
600P
『하늘은 별로 가득차 있는데-한 · 중 · 영 양재오 시선집』은 한글과 중국어로 쓰인 자작시, 중국어와 영어에서 한글로 번역한 시, 그리고 영어에서 중국어로 번역한 시 등, 모두 121편이 실렸다. 그 가운데서 한글로 읽을 수 있는 시는 73편, 중국어로 읽을 수 있는 시는 11편,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시는 37편이다. 특히 이 시선집에 이슬람 최초의 수피 성녀로 알려진 라비아(Rabia,718~801)를 비롯하여, 잘랄알딘 루미(Jalal al-Din Muhammad Rumi,1207~1273), 하페스(Hafez,1315~1390), 카비르(Kabir,1440~1518),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1861~1941),토마스 머튼(Thomas Merton,1915~1968) 등이 지은 시들도 몇 편씩 수록되었다. 독자는 시(詩)라는 이름으로 여기에 실린 글모음을 통하여, 문자와 낱말이 각기 쓰이고 배치된 정황과 맥락에서 전해오는 그 특유의 느낌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실린 시들이 건조한 현실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 밭을 다소라도 촉촉이 적셔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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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장하준 지음 | 라이스메이커
11,200원
10,080원
|
560P
아프면서도 달콤한 ‘짝 없는 사랑’의 마음 지금 사랑하고 있는 당신의 마음을 그대로 적어놓은 문장들 참 바보 같지 사랑은 둘이서 하는 건데 나 혼자 우주를 그렸으니 짝사랑에서 끝날 수밖에 _「벚꽃육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릿해지는 단어가 있다. ‘짝사랑’.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고, 누구나 한 번쯤 가슴 아파해보았을 애달프고 쓸쓸한 사랑. 짝사랑에는 ‘사랑’은 있지만 ‘짝’이 없어서, 세상에는 그 혼자 남은 사랑을 어찌할 줄 몰라 매일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 소년은 그렇게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가 그 아프면서도 달콤한 마음을 매일 밤 글로 써 내려갔다.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제목처럼 돌아봐주지 않는 상대를 혼자서 오랫동안 바라본 애잔한 마음이 담긴 시집이다. 누구나 겪어본 ‘사랑’이라는 보편의 감정을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시집에서 ‘내 마음을 그대로 적어놓은 한 구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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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이종문 지음 | 시인동네(문학의전당)
12,000원
10,800원
|
600P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이후 여러 시집을 상재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꾸려온 이종문 시인의 시선집 『웃지 말라니까 글쎄』가 출간되었다. 약 28여 년 동안의 시력을 한 권으로 압축한 이번 시선집은, 시인이 그동안 출간했던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 중 선별한 것뿐만 아니라 일부 수정되기도 하였다. 시인의 지층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이 언어의 궤적과 함께 시인의 소회가 담긴 산문까지 실려 있는 이번 시선집은 말 그대로 시인 이종문의 ‘현재’이자 그동안 시인이 다녀간 모든 언어의 등고선이다. 자유자재한 형식과 활달한 언어가 선사하는 그의 새로운 문법은 시조에 새로운 활력이 되어왔다. 새로움을 선구하며 자신의 개성과 시조의 가능성을 동시에 짊어진 그의 시조 세계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번 시선집은 그간 출간한 시집에서 선별한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실려 있다. 김사인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우직한 듯 간드러지고, 익살인양 처연하고, 그런가 돌아보면 능청 속에 다시 섧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형식에 갇히지 않고 언어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생기 있는 시조를 구사해온 시인에게 가장 정확한 수식어로 다가온다. 시인은 그동안 시조라는 얼개를 통해 일상의 거의 모든 순간들 가운데 강력한 자장을 뿜어내는 비범함으로 순간을 포착해왔다. 재직 중이던 계명대 한문교육과 정년퇴임과 맞춰 나온 이번 시조집은 시인의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다. 시조의 새로운 초상화, 이종문의 끝없는 상상력과 두툼하게 이뤄온 언어의 궤적을 이번 시선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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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최정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9,000원
8,100원
|
450P
현재의 자리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시적 언어의 무한한 변주 문학과지성사의 2020년 첫 시집은 최정진의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이다. 시인은 2007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첫 시집 『동경』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9년여의 침묵을 깨고 묶어낸 그의 두번째 시집이다. 단문으로 이뤄진 시인의 시들은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인간의 교실」)라는 시구처럼 모순된 상황들을 충돌하게 함으로써, 사건이 진척되고 시간이 흐르는 것을 철저히 끊어낸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김종훈은 최정진의 시편들이 “매 순간 무엇을 선택하고 배제할지” 결정해야 하는 ‘현재’라는 시점을 반복적으로 독자 앞에 부려놓는다고 말한다. 이율배반처럼 보이는 진술을 통해 최정진은 독자를 ‘최초의 순간’으로 거듭 데려온다. 과거나 미래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되풀이되는 현재의 자리로 독자를 초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인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았으며 그의 시를 읽는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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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최영미 지음 | 이미출판사
10,000원
9,000원
|
500P
시대의 밑창을 드러내는 불온한 언어 “진실을 추구하는 치열한 정신” 시인 최영미가 시집『돼지들에게』의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2005년에 초판, 2014년에 2판 발행에 이어, 2020년에 신작시 3편 ‘착한 여자의 역습’ ‘자격’ ‘ㅊ’을 추가하고 일부 시들을 다듬어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시대와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 몇 자 안되는 말로 전부를 표현하는 통찰력, 허위와 위선에 대한 통렬한 비판, 생활에서 우러나온 맑은 서정이 숨은 진주처럼 빛나는 시집 『돼지들에게』로 시인은 제5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자신을 버리는 아픔을 감수하고 오래 전 쓴 작품들, 우리 사회의 숨겨진 밑창을 드러내는 시편들은 2020년을 사는 우리의 현재를 미리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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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전서윤 지음 | 퍼시픽도도
11,200원
10,080원
|
560P
열네 살 그리고 열다섯, 중학생이 시를 쓰다 열네 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조그만 여자아이에게 새순은 생명의 고귀함을 일으키는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새순이 트이는 순간,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전서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을 준비 중인 학생이다. 2여 년의 시간 동안 총 54편을 쓴 전서윤은 시를 즐겨 읽지는 않았으나 조그맣고 파릇파릇한 새순의 싹을 보았던 순간의 감정을 어떻게든 남기고 싶어 시를 선택했다. 중학생이 자신의 마음속 응어리들을 풀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 ‘시’라는 형태였고, 휴대전화 메모장에 글들을 끄적대다 보니 어느새 30편이 넘더니 책을 출간할 즈음엔 54편이 되었다. 그만큼 그가 싸워온 무언가가 굉장히 치열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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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강순 지음 | 파란
10,000원
9,000원
|
500P
착한 마녀의 손끝에서 새로운 언어, 새로운 별자리, 새로운 고통이 태어나고 마침내 새로운 기억과 시간이 선포되는 그곳 “강순의 두 번째 시집 <즐거운 오렌지가 되는 법>은 내밀한 언어와 매혹적인 사유가 결합한 우리 시대의 드문 감각적 화폭이다. 1998년에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20년 전에 첫 시집 <이십 대에는 각시붕어가 산다>를 상재했던 그녀가 실로 오랜만에 들려주는 목소리는 퍽 새롭고 깊고 다채롭다. 이번 시집에서 유난히 다양하게 반복적으로 변주되는 중심 이미지는 ‘문장’과 ‘날개’인데, 가령 시인은 자신의 ‘말(언어, 문장)’이 산뜻하게 날아가 누군가에게 가닿기를 열망하기도 하고, ‘날개’를 잃어버린 문장을 통해 대상과의 좁힐 수 없는 실존적 거리를 노래하기도 한다. 촘촘한 경험적 진정성을 품은 채 이곳저곳에 숨어 있는 그녀의 다양한 슬프고도 역동적인 ‘문장’들은 그렇게 ‘시인 강순’의 예술적 자의식을 선명하게 나타내 준다. “낯설고 설레는 옷을 입은/이번 생의 마법/손톱이 자라 환상까지 닿아/미지의 문장들이/당신에게 가고 있다”(?시인의 말?)라고 시인 스스로 말했듯이, 이번 시집은 ‘시인 강순’이 ‘당신’을 향해 건네는 “생의 마법”이자 전신(全身)의 고백록인 셈이다.”(이상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강순 시인은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이십 대에는 각시붕어가 산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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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고명재,김건홍,김동균,김임선,박지일,선혜경,임효빈,정희안,차유오,최선,김경태,김수형,오정순,정인숙 지음 | 문학세계사
13,000원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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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P
한국 시단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신예 시인들의 목소리 국내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들의 당선작과 신작시 5편씩을 함께 묶은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출간되었다. 1990년부터 30년간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시인 지망생들은 물론 평론가를 비롯한 문단 관계자, 시를 사랑하는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에는 각 신문사의 신춘문예 당선시와 더불어 신작시 5편, 심사평, 당선 소감,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을 수록하였다. 당선 시인들이 처음 발표하는 5편의 신작시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시단에 첫발을 내딛는 시인들의 각기 다른 상상력과 낯선 목소리, 시적 긴장을 직조해내는 역량 등을 한눈에 가늠해볼 수 있다. 신춘문예는 말 그대로 ‘새봄의 문학’이다. ‘새봄의 문학’은 혹한과 얼음을 이긴 ‘새싹의 문학’이자 ‘꽃핌의 문학’이다. 이는 신인들의 오랜 탁마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순간을 견디며, 개성적인 세계를 창조하려는 노력 끝에 찾아오는 문학이다. 이 점에서, 시를 구성하는 미적 형식과 내용을 직조하는 시선, 제재를 가공하는 세공술, 그리고 이를 새겨 돋우는 치열한 정신은 ‘새봄의 문학’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예술적 덕목들이다. 2020년 신춘문예 응모작들에 대한 심사평을 개관해 보면, 갈수록 장황해지고 모호해지는 시의 흐름 속에 창작교실의 영향까지 있어서인지 유행을 타는 것처럼 비슷한 경향의 시가 많이 발견된다고 평하고 있다. 참신성과 패기로 새로운 보편성을 창출해 가야 할 신춘문예의 시들이 새로운 상상력과 때묻지 않은 자기 목소리를 내놓지 못한다면 ‘새봄의 문학’인 신춘문예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정형화된 감정과 관념, 과잉된 수사, 독창성 없는 실험 등은 우리 문학에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2020년 신춘문예 당선작들은 그들만의 강한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것은 유행과 시류를 벗어나, 대상에 대한 섬세하고 우아한 형상화 작업과 보편적 아름다움에 대한 방법론적 천착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대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묘사, 그리고 개성이 담긴 시적 투시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시가 지니고 있는 본령을 견지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삶의 진실을 드러내 보였다. 또한,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에는 우리 시의 전통과 운율을 간직하고 있는 시조 부문의 신춘문예 당선작과 신작 시조도 함께 실려 있다. 전통의 고수가 아닌 한국 현대시조의 다양한 목소리를 음미해 봄으로써, 시조의 고유한 형식미에 내재한 가능성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조를 우리 문학의 전위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기성시인과 시인의 꿈을 실현하려는 예비 시조시인, 그리고 일반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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