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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림 지음 |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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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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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김봉신 지음 | 책만드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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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백치 물고기와 빈 콩깍지 김봉신의 이번 시집은 ‘의미의 위기’와 상실감을 기저음(基底音)처럼 깔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아픔을 되새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삶에 대한 긍정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쪽으로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김봉신이 추구해온 시적 모색의 흐름에서 “백치 물고기”보다는 “빈 콩깍지” 은유에 가까운 작품들이 대체로 우세해지는 추이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가 당면했던 자기 인식의 질문 앞에서 두 가지 심적 태세가 한 번의 겨룸으로 우열이 나뉠 만큼 손쉬운 문제는 아니다. 사람들은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가야 할 날들이 훨씬 적게 남은 시점에서 흔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에 빠지며, 그로부터 출구를 찾아가는 일은 상당한 고투의 부침(浮沈)을 필요로 한다. 그것을 불행이나 고통으로만 여길 일은 아니다. 사람은 인생의 가을을 겪으면서 겸허한 자세로 자기와 이웃을 성찰할 때 좀 더 깊어질 수 있다. 훌륭한 시는 득도한 현자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불완전한 세계를 살아가는 이의 경험, 열망, 고뇌의 형상을 보여주는 데서 탄생한다. 김봉신은 47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쓰기 시작한 시에서 그런 경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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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나태주 지음 |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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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P
편집자가 소개하는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2020년 나태주 첫 시집 딸에게 보내는 시 가장 아름다운 꽃, 딸들에게 나태주가 시로 안부를 묻다 “웃고 있는 너를 생각하면 겨울도 꽃이 핀다” 가장 아름다운 꽃, 세상의 모든 딸들을 생각하며 나태주 시인이 신작 시집을 출간했다. 딸은 따스하고 가득하다. 누군가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이다. 빛이고 꽃이다. 세상을 걸으며 우울하고 눅진해진 마음이 딸아이의 말 한마디에, 웃음소리에 용기를 얻는다. “그것은 실로 신비한 에너지, 알 수 없는 응원!” 딸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 그의 시는 어느새 나에게도 다가와 지친 마음을 다독인다. 상처 입고 쓰린 자국을 감싸 안아준다. 여기서 조금 편히 쉬어 가라고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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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박재범 지음 | 좋은땅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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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그것을 사라진다 할 수 있을까』는 박재범 저자의 첫 시집으로, 유년 시절 바다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감수성이 빚어내는 내면의 모습에서부터 낮은 곳에서 사는 주변 사람들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애정, 저자와 삶을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구체적이고 정겨운 삶의 언어들을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아울러 교육 현실과 사회에 대한 엄정한 통찰과 실천의 태도들 또한 시편들에 담아내고 있다. 삶의 의미가 된 자연과 세상,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시인의 메시지를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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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한상호 지음 | 스타북스㈜
12,000원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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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
짧고 정갈하게 시를 쓴 한상호 시인 사업가의 시간 속에서도 그는 시의 삶을 살았다 “네 손 잡아주고 싶었다. 내 심장을 겨누는 네 칼끝, 나는 그 손잡이라도 되고 싶었다” ‘한상호 시집의 시편들은 예외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미래파 시인들이 주저리주저리 말을 많이 늘어놓아 독자들이 호기심으로 대하다가 떠나버린 사실을 시인들이 잊어버려선 안 된다. 시는 운문이요 운문은 가락이 있어야 한다. 가락, 운율, 율격, 리듬감 다 비슷한 말이다. 말을 파괴하는 일에 시인이 앞장을 선다는 것은 그야말로 말이 아니다. 말도 안 된다. 하지만 한 시인이 경계해야 될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가벼움이다. 시는 농담이나 재담과는 다른 차원에서 깊이를 길어 올려야 한다. 언어와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지 않는다면 짧은 시는 자칫 광고 문안만도 못한 것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기를 바란다.’라고 이승하 교수는 한상호 시집의 해설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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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고정애 지음 | 문학의 전당
9,000원
8,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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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P
1991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고정애 시인의 신작 시집 『날마다 돌아보는 기적』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0316으로 출간되었다. 왕성한 번역 활동과 날카롭고 첨예한 시선으로 삶에 대해 사유하는 시편들로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온 고정애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을 통해 ‘삶’이라는 사건에 대해 명징한 통찰력을 선보인다. ‘공포와 경이’를 일상에 침투시켜 세계와의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삶’에 대해 새롭게 감각하는 방식으로 살아있음을 시편으로 타전한다. 해설을 쓴 백인덕 시인은 “고정애 시인은 무엇으로부터 끈질긴 생의(生意)가 늘 솟구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지극히 명쾌한 대답을 가슴에 품은 채, 그 변주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는 숱한 사실들을 일종의 존재적 사건으로 통렬하게 바꿔놓고 있다. 이를 통해 생의를 고양(高揚)하는 것은 물론 매 순간 생의 비의(秘意)까지 포착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생의가 솟구치는 삶에 대한 해답으로서, 매일 돌아보는 기적과 같은 기척으로서 시인의 시가 언어의 장벽을 뚫고 나와 다시 태동한다.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전을 몸소 겪으며 용케 살아남은 세대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운 그분들을 떠올리고 기리면서 아낌없는 은덕 또한 가슴 깊이 새긴다.”는 이 다짐은, 시인의 언어와 눈동자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시집은 ‘기적’이 필요했던 지난한 과거에서부터 ‘기적’을 발견하게 되는 시인의 고귀한 성찰로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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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박방희 지음 | 지혜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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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박방희 시집 『사람 꽃』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동맥〉, 〈백설〉, 〈강〉, 〈길〉, 〈새〉, 〈새민주주의〉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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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김운용 지음 | 개미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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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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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선옥희 지음 | 개미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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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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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김종영 지음 | 경향BP
13,500원
12,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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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P
감당하기 힘든 동시에 행복하게도, 슬프게도, 성장하게도 하는 ‘사랑’ 그 ‘사랑’으로 인한 감정은 한 편의 시가 된다. 너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애틋하고 열렬하게 사랑하며 다투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이별을 하고 그렇게 혼자 남게 된 나 내 마음에서 너 하나 뺐을 뿐인데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수많은 감정 속에서 헤엄치며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사람, 미워하는 사람 그리고 떠나간 사람 속에서. 서로 오가는 말 속에서 감정들이 몰려옵니다. 그 감정들을 억누르고, 견디고, 좀 더 가다듬어 쓴 시들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친구 혹은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부모입니다. 상대에게 다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마음속 한편에 꾹꾹 억누르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자는 그런 감정의 조각들이 모여 인생이라는 책이 완성된다고 생각하여 시를 썼습니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사랑의 처음과 중간과 끝을 기록하고 그 순간의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담담히 시로 적었습니다.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크고 격정적인 감정이니까요. 이 감정은 감당하기 힘든 동시에 행복하게도, 슬프게도, 성장하게도 합니다. 모든 시작과 끝에도 항상 있던 ‘너’, 이제는 없는 ‘너’에 대한 이야기. 인생에서 ‘너 하나 빼기’란 영화나 소설과 같이 감정적이며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마음자국이 남습니다. 사랑의 시작과 이별 그리고 홀로 남겨질 때까지의 감정을 서정적인 시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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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윤여칠 지음 | 좋은땅
12,000원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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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
저자는 자신을 예순을 넘은, 어느 평범한 선생이라고 소개한다. 그동안 많은 글을 접해왔지만 직접 글을 써 많은 사람들 앞에 선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단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가지고 사계절을 글로 담아보게 되었다. 이 시집은 시인으로서 뗀 그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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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호월 지음 | 좋은땅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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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시 나무 접목』에는 과학자인 저자가 과학과 문학을 융합하여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노력이 담겨져 있다. 과학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난해하지 않고 유머가 있어 쉽게 읽기에 좋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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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최승철 지음 | 파란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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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예언자는 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죄를 거슬러 예언한다 “시집의 서두를 여는 시 ?마른 형광펜?은 떠돌이 고양이가 거실에 들어와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 문장들은 지구와 내장 기관의 기울기, 신체 없는 정신, 과거와 가난과 친구, 황사와 개나리꽃, 미역국과 파, 애인의 카드 빚과 공인인증서, 개인의 자유와 민중의 자유 등으로 이어진다. 인용된 텍스트조차 성경 내 잠언과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에서 발췌된 것이라, 일견 그들 사이에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어 보인다. 우리는 보통 한 편의 글을 읽을 때 연속된 흐름 속에서 일관된 이해의 태도를 견지하려 하지만, 언뜻 이 시는 그런 것들을 모두 비켜 가게 만드는 것 같다. 거의 시집 내내 반복되는 이러한 방식의 서술은 과연 어떠한 시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일까? 샴푸를 발라 찌든 때를 세탁하는 일, 서산에 해가 지는 일, 전기밥솥의 나사가 빠진 일, 썩은 사과 냄새를 맡으며 시를 쓰는 일 등은 내용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그다지 관계없는 문장들인 것만 같다. 행갈이 없이 한 문단으로 이뤄진 연과 굵게 칠해져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연의 교차는 사뭇 화음을 이루지 못하는 별개의 이중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풍경, 가난, 역사, 사랑 등 서로 거리가 먼 듯한 소재들이 뒤섞여 있다는 점 역시 그 이질적이고도 낯선 느낌을 강화한다. 다만 시의 문장들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딘지 기묘하게 교차되는 이미지 같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것은 팽창하는 우주와 머리털이 빠지는 나, 성장하는 나이테와 썩어 가는 사과, 생성되는 것과 소멸하는 것이 겹쳐지는 묘한 감각인 듯싶다. 이 기이한 감각은 동일한 연작시 여기저기에서 포착되곤 한다. “각혈한 어느 날 아침, 양파 뿌리가 자라나 있었”(?성장성 장애 2?)고, “노을은 태양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꽃이 된 자리”(?성장성 장애 3?)에 피어났으며, 제초제를 마셔 죽어 가는 “어머니의 피부는 아기처럼 뽀송뽀송했다”(?성장성 장애 1?). 자라나기에 소멸할 수밖에 없는 이 존재들은 “성장성 장애”라 불릴 만한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보인다. 연이은 문장들과 반복되는 독해 속에서 이 동형적 운명의 이미지가 떠오를 때,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각혈, 양파의 생장, 노을의 탄생, 태양의 낙사, 어머니의 자살 등은 전에 없던 희미한 연결 고리를 생성해 낸다. 나란히 놓인 그 낯설고 환유적인 문장들이 기이한 일체감을 생성해 내는 순간, 시인이 규정한 ‘은유적 환유’라는 모순된 단어는 설핏 이해가 되는 듯싶기도 하다.”(이상 조대한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최승철 시인은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년 <작가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갑을시티> <키위도서관>을 썼다. <신들도 당신처럼 외로움을 느낄 때>는 최승철 시인의 세 번째 신작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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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양균원 지음 |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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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꽃나무에 꽃이 지면 나무가 되지 “양균원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집밥의 왕자>는 “가장 가까운 당신”을 “가장 단단한 현실”(?시인의 말?)로 응시하는 자의 발견의 기록이다. 여러 시인들이 일상을 시의 소재나 주제로 다뤄 왔지만 그처럼 일상을 시의 생성에 필수적인 것으로 다루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시인에게 현실은 시적 상상력의 투사가 허용되는 유일한 시공(時空)이다. 시는 현실과의 갈등에서 비롯하고 현실은 시와의 마찰에서 상투성을 벗는다. 물론 긴장과 균형의 관계에서 시는 현실을 주관적으로 통제하는 힘일 수 없고 현실은 딱딱한 사물의 세계에 머물 수 없다. 운명적으로, 벗어날 수 없지만 갇힐 수는 없고 극복할 수 없지만 순응할 수는 없는 현실 속에서 시인은 살고 있다. 이러한 대립을 의식적으로 응시하는 방식으로 양균원의 언어는 ‘유머’와 ‘고독(孤獨)’이 동거(同居)하는 특별한 어조 속에 종종 ‘일상의 형이상(形而上)’을 구현함으로써 발견의 시학을 완성해 나아간다.”(이상 전해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양균원 시인은 1960년 전라남도 담양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광주일보>, 2004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허공에 줄을 긋다> <딱따구리에게는 두통이 없다>, 연구서 <1990년대 미국 시의 경향> <욕망의 고삐를 늦추다>를 썼다. 현재 대진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집밥의 왕자>는 양균원 시인의 세 번째 신작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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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최 진연 지음 | 좋은글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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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최 진연 지음 | 좋은글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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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정호승 지음 | 창비
9,000원
8,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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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P
“새벽별 중에서 가장 어둡고 슬픈 별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일에 가야 할 인간의 아름다운 길, 끝내 영원할 시인 정호승의 신작 시집 사랑과 고통을 노래하며 삶을 위로하고 인생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시편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호승의 신작 시집 『당신을 찾아서』가 출간되었다. 시인의 열세번째 시집으로, 2020년 ‘창비시선’의 첫번째 시집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눈물의 고해성사를 통해 인간이라는 불씨, 인간이라는 새싹을 살려내”(문태준, 추천사)는 뭉클한 감동이 서린 순정한 서정 세계를 선보인다. 진솔하고 투명한 언어에 깃든 “불교적 직관과 기독교적 묵상과 도교적 달관”(이숭원, 해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정결한 시편들이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잔잔하게 울린다. 모두 125편의 시를 각부에 25편씩 5부로 나누어 실었으며, 이 중 100여편이 미발표 신작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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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이서화 지음 |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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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이서화 시인의 시집 『낮달이 허락도 없이』가 시작시인선 031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8년 『시로여는세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굴절을 읽다』가 있다. 시집 『낮달이 허락도 없이』는 직관에 의한 풍경의 확장과 이것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키는 감각과 사유가 잘 나타난다. 언어의 물질성을 추구하는 시인의 치열함은 독특한 감각과 사유가 응집된 언어를 탄생시키며, 그 안에 매혹적인 직관과 성찰을 담아낸다. 해설을 쓴 박성현 시인의 말처럼, 이서화의 시에는 “일상­속­에서 점멸하는 육화肉化의 맹렬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시인이 시에 끌어들인 “경험­과거의 시간들”은 “시­쓰기를 통해 미래를 일으켜 세우는 현재로 투사되면서, 육화라는 새로운 태態의 가능성”을 연다. 이처럼 삶의 추상이자 강렬한 육화肉化로서의 시의 문장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감각적 사유의 장을 열어주며, 비가시적 현상들의 가시적 나타남을 가능케 한다. 이서화 시의 기저에는 대상에 대한 무심함을 통해 삶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꿈틀거린다. 이는 시인으로 하여금 긍정과 부정의 두 힘을, 당김과 밀어냄의 대척을 현실에서 정확히 읽어내며 시로 표상하게끔 한다. 더불어 이서화의 시는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사소한 장면들을 감각의 끝까지 밀고 간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시인이 추구하는 일상의 육화는 그 매혹적인 직관과 성찰 때문에 종교적 태도로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며, 종교와 일상이 교차하거나 중첩될 때 시인의 사유는 보다 확장되며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이때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대상에 대한 무심함은 읽는 이로 하여금 존재론적 성찰을 가능케 하여 아찔하고 끈질긴 생의 감각을 느끼도록 해준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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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이재무 지음 |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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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이재무 시인의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가 시작시인선 031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시간의 그물』 『슬픔은 어깨로 운다』 등 11권의 시집과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쉼표처럼 살고 싶다』 등 산문집 4권, 이 밖에도 연시집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시선집 『길 위의 식사』 『얼굴』,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등을 저술한 바 있다. 문단으로부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풀꽃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하면서 한국의 대표 서정 시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재무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중심에 서서 일상의 경험적 진실성을 서정의 세계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개결한 문채로 삶의 진솔한 모습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 이치를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 왔다. 그의 시는 어렵게 에둘러 가지 않고 담백하게 자신의 시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 준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 더불어 성찰적 자기 고백의 형식을 통해 생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맑고 투명한 언어로 드러냄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근원적 존재에 대한 성찰을 수행하게끔 하였다.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는 문태준 시인의 추천의 말처럼 “한 사람의 가난과 눈물과 추억과 참회와 낭만과 싸움과 연민과 사랑의 시편들”로 가득하다. “거짓이나 꾸밈이나 숨김이 없”이, 삶과 시를 대하는 시인의 진솔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시집의 묘미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삶에 대한 깨달음이 현실적 삶의 반성으로 곧잘 이어지는 시편들이 눈에 띈다. 해설을 쓴 김경복(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의 말을 빌리면, 이재무의 이번 시집은 “삶과 죽음이라는 하나의 주기적 과정을 전체로 바라보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거시적 안목”이며, “삶 그 자체에 매몰된 상태에서 빠져나와 보다 우주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려는 의지의 태도”이기도 하다. 처절한 자기반성과 치열한 운명 갱신 의지가 깃들어 있는 이번 시집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을 읽어낼 수 있다. 세속적·물질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존재의 본질에 천착하려는 시인의 시적 태동胎動은 깊은 울림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생의 실존과 존재의 성화에 대해 감각적이고도 구체적 형상으로 노래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존재의 구원 가능성과 삶에 대한 예지叡智로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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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안홍열 지음 |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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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열 시인의 시집 『유급 인생』이 시작시인선 031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49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으로 『아름다운 객지』가 있다. 시집 『유급 인생』은 삶에 대한 직관과 통찰로 얻은 깨달음이 절제된 이미지와 곡진한 언어로 잘 드러난다. 생활에 천착하여 쓴 안홍열의 시는 삶에서 겪는 실패와 좌절을 통해 그 이면에 존재하는 삶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때 시인의 언어는 사회적 통념이나 규율을 배반함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를 되묻기에 이른다. 시인에게 유급이란 부정적 의미의 좌절 혹은 실패만을 뜻하지 않는다. 해설을 쓴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실수하고 부정하고 일탈을 범하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지를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인이 행하는 부정은 “방법적 부정”으로, “평소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사랑이라는 가치를 회복하”려는 시적 태동胎動인 셈이다. 아울러 이번 시집은 표4를 쓴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멈추었다가 다시 길 떠나는 사람의 발걸음 치고서는 성실하고 촘촘하고 발 빠른 견실함”이 돋보이며, 우리가 살면서 행한 많은 실패와 지체와 좌절 속에서 우리를 견디게 하는 사랑이라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우리의 삶은 온통 “하지 못한 것” “없어진 것” “잃어버린 것” “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방법적 부정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것을 수용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해서 부정성 너머에 존재하는 가치, 즉 사랑을 되찾으려는 몸짓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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