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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여영화 지음 | 좋은땅
7,500원
6,750원
|
375P
『꽃무릇 피던 날』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그런 친구를 만들기 위해 살아온 저자의 인생담을 담고 있다. 소중한 순간, 그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 저자의 기억을 따라 함께 걸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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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김지섭 지음 | 글밭
10,000원
9,000원
|
500P
김지섭 제2시집 「도리포 가는 길」 - 캄캄한 밤하늘을 밝히는 예지의 별빛 김지섭 시인의 시는 우선 간결하다. 그리고 솔직하다. 쓸데없는 수식어를 붙여 독자들을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시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진지하다, 아무렇게나 시를 대하지 않는다. 복잡함과 혼란스러움을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목가적 풍경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그의 삶이 투영된 시들이다. 이 시집을 통하여 인간 본연의 솔직함을 체감할 수 있다. 그의 삶이 그렇듯이 시 속에는 생명을 중시하는 의식이 함포 되어있고,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동화되는 자연주의자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이 시집이 드러내는 의식의 한 측면은 생성과 소멸의 상상력이다. 생성은 ‘붉은 화염’('겨울 동백'), ‘붉은 함성’('아침 바다')으로, 소멸은 ‘허공으로 흩날리며 사라지는’('저녁 연기') 연기로 환기된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그의 시집을 통하여 생명의 별빛을 보고 보통 사람의 순박한 삶의 냄새를 그의 시집 ‘도리포 가는 길’에서‘ 느껴 보라. 그의 시집은 혼탁한 현대 사회에서 캄캄한 밤하늘을 밝히는 예지의 별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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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이정범 지음 | 천년의시작
10,000원
9,000원
|
500P
이정범 시인의 시집 『슬픔의 뿌리, 기쁨의 날개』가 천년의시 010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2년 『시와 시』 신인문학상 수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시詩로 쓰는 시론詩論』이 있다. 시집 『슬픔의 뿌리, 기쁨의 날개』는 삶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자기 고백적 발화의 형식을 통해 진한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시인의 자기 고백은 자기 성찰을 전제로 이루어지며 자기 성찰은 삶에 대한 애착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삶의 성찰을 드러내는 시편이 적지 않다는 점인데, 해설을 쓴 문종필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개인의 삶에서 직접적으로 분출되는 경우”와 “낯선 대상에게 시인의 삶을 덧씌우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작품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준다는 측면”에서 고유의 가치를 지닌다. 더불어 이정범의 시는 일상적 경험을 토대로 한 시적 사유가 번뜩이며 이는 이번 시집의 전반적인 기조라 할 수 있다. 과한 수사를 사용한다거나 어설픈 포즈를 취하지 않고 담담한 어조로 삶을 노래하는 것 또한 이번 시집이 지닌 장점이다. 일상적 경험에 천착한 시편들에는 곡진함이 가득하고 형이상학적 사유가 빛나는 시편들에서는 세계를 인식하는 시인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는 이번 시집이 지는 묘미이자 이정범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한 줄기 빛이다.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빛과 어둠, 삶과 죽음, 희망과 죽음이 공존하는 시의 문턱에 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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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김정아 지음 | 천년의시작
14,000원
12,600원
|
700P
김정아 시인의 수필집 『지극해서 아름다운』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2014년 계간 『문예감성』 수필 부문에 당선된 이후 시와 수필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갠지스강 모래톱에서』가 있다. 수필집 『지극해서 아름다운』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생한 기억이 불러오는 유년의 풍경과 상처와 결핍이 낳은 성장의 기록이자 서사라 할 수 있다. 김정아의 수필은 유년의 체험과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삶의 태도가 강렬한 의지와 만나 깊은 울림을 준다. 뿐만 아니라 존재의 본성과 그 속에 담긴 비의를 이해하려는 태도는 삶을 성찰하며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으로써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요컨대 이번 수필집은 딸, 아내, 엄마, 며느리 등 가족 관계에서 경험한 시간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재하고자 노력했던 삶의 궤적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일이 작가의 몫이라고 할 때, 이번 수필집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수필집 『지극해서 아름다운』은 발문을 쓴 김정숙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견디고 버텨내며 지나온 고비와 곡절마다, 그리고 그 상처들을 충실하게 기록한 글쓰기”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다독이지 못한 지난날의 후회에 대한 고백”이며,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정표를 세우며 삶의 좌표를 새롭게 그려나가려는 출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이처럼 어제의 나를 반성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려는 한 인간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삶의 기록은, 작가의 말처럼 “결핍이란 희망을 품은 가능태”라는 명제에 도달하면서 삶을 치유하고 내일의 실패 혹은 내일의 희망을 꿈꾸게 한다. 시인의 가슴에 상처이자 한으로 남아있던 소녀는 이제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켜 세워 누군가의 차가운 가슴을 향해 뜨거운 첫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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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김형수 지음 | 문학동네
10,000원
9,000원
|
500P
24년 만에 펴내는 김형수 네번째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문학동네시인선 129 김형수의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를 출간한다. 신동엽문학관 상임이사로 그의 안팎을 살뜰히 살피느라 제 그늘 아래로는 안 서는가 하였는데 간만에 수줍게 내미는 그것이 있어 열어보니 올올이 시였다. 쓰고 있던 그였다. 보고 있던 그였다. 한층 고요해진 목소리로 한층 말을 먹은 심중으로 침묵 속 그가 내민 시편들은 손에 들어간 힘이 아니라 펼친 손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만 같았다. 향기가 났다. 좇을 수는 있었으나 그조차도 잡으려 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던 있다 없음이었다. 회한이란 무엇일까. 김형수 시인의 시편들을 읽다 문득 그 단어가 내 밖으로 불려나왔다. 뉘우치고 한탄함. 시끄럽고 요란할수록 꽉 차지 않았다 할 그 말, 회한. 땅을 치거나 가슴을 뜯음 같은 미련한 후회가 아니라 그저 차분히 거꾸로 돌아보고 있구나 함을 알게 하는 뒤안걸음 속의 손 탈탈 턺. 와중에 고마운 일은 고맙다고 미안한 일은 미안하다고 화가 나는 일은 화난다고 슬픈 일은 슬프다고 말하는 여전한 소년으로서의 얼굴을 유지하고 있는 시인 김형수. 그 솔직함이 아직은 유효하여 그의 시는 더 쓰일 수 있겠다 싶은데 모두의 눈에 공평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그 허깨비, 그 시라는 무시무시한 허상을 가끔 본다고 하니 그 ‘가끔’에서 묘하게도 진실된 참상을 느끼게 된다. 그가 이고 진 주제들이 무거운 듯해도 그의 지게에서 내릴 때는 그 물 먹음이 다 빠진 뒤라 우리에게는 사뭇 가볍게 이고 갈 수 있게 함이다. 그의 내공이라 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김형수의 시는 주마등 같은 노래라는 생각이다. 시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상 삶의 굽이굽이를 돌아 나오는 가락이 그의 시를 빚어낸다.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다시 그 과거의 의미를 되살려내려는 결기가 묻어난다. 그렇다고 오직 날 선 긴장이 팽팽하게 시위를 당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음조는 자장가처럼 울린다. _이택광 해설 「통속성의 미학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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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최은묵 지음 | 문학수첩
8,000원
7,200원
|
400P
아날로그 시인 최은묵이 ‘기생충’의 한국 사회에 던지는 키워드는 ‘바닥’ 모든 존재는 바닥을 딛고 살아간다. 날개 달린 생명체들도 시시로 바닥에 깃든다. 바닥은 존재를 지지하는 지면인 동시에 지상과 지하를 구분 짓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곧 ‘바닥’은 또 다른 세계가 연결된 ‘문’인 셈이다. 그 문을 여는 열쇠, 즉 ‘키워드’를 제시한 이가 있다. ‘바닥’을 읽는 시인. “읽어야 할 바닥”이 많은 까닭에 끊임없이 “바퀴”(「쉬어 가는 페이지」)를 굴리며 시의 길을 걸어가는 시인. 바로 최은묵이다. 그가 밟고 선 땅, “바닥의 문장”을 읽기 위해 그는 눕는다. “바닥의 문장은 발바닥이 아니라 등으로 읽어야”(『시인수첩』 2019 겨울호, 「詩사회」 ‘시론 에세이’ 중에서) 하기 때문이다. “누워야만 들리는”(「땅의 문」, 『괜찮아』) 바닥의 소리를, 문장을 듣고 읽어 냄으로써 그는 지상과 지하(또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잇는 ‘키워드’를 밝혀낸다. 2007년 『월간문학』과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2014년 첫 시집 『괜찮아』를 상재하기도 전에 2008년 제9회 <수주문학상> 대상, 2012년 제4회 <천강문학상> 대상, 2013년 제4회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했다. “삶의 신산함을 아프게 노래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를 서정 속에 녹여 놓고 있”(이성혁)는 그이기에 “우리 시단에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미지의 전사”(홍일표)라는 수식어를 얻기까지 했다. “터진 신발 밑창에서 땅과 연결된 문을 발견”(「땅의 문」, 『괜찮아』)한 이후로 지상과 지하를 잇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그가 열어 보이는 바닥 너머의 세계. 『괜찮아』 이후 5년 사이 “시어의 상징성을 크게 높이고” “단속(斷續)적인 몽타주를 활용하는”(해설, 「지하의 존재들을 건져 내기」) 등 다소 변모한 그의 시 세계를 『키워드』를 통해 엿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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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구달 지음 | 이후진프레스
12,000원
10,800원
|
600P
개를 키우면서 시작된 변화 개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얼마나 달라질까? 세상을 보는 관점도 얼마나 달라질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다. 〈아무튼 양말〉, 〈일개미 자서전〉, 〈한 달의 길이〉 등 일상의 일들을 재치 넘치는 문장과 기지로 독자를 사로잡는 에세이스트 구달은 말한다. ‘개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된다’라고 말이다. 개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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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구중서 지음 | 고요아침
10,000원
9,000원
|
5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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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강희동 지음 | 글밭
20,000원
18,000원
|
1,000P
시와 글씨와 색감감이 한데 어울린 시서의 세계 강희종의 세한도는 ‘도서출판 글밭’에서 펴 낸 7번째 시리즈 시집이다. 그 세한도 제목에서 시사 하듯이 바람 찬 세상 밖에서 안으로 드려다 보는 세상살이의 진풍경을 그린 시선집이다. 이 시선시서집은 그간 강희동 시인이 25여년 써서 발간된 시집 5권에서 시를 가려 엮은 시선집이다. 특히 그간 틈틈이 연 마헤 온 서예로 그의 자작시를 서예직품으로 표현하여 엮은 시선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즉 시서화집인 셈이다. 이 61편의 작품들은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쎈터’에서 2019년 10월 28일부터 11월 3일 까지 1주일 간 전시한 내용들이다. 그의 시세계와 서예의 맛을 함께 버물어 느껴 볼 수 있음이 좋다. 전통서예에서 벗어 나 현대서예 기법을 가미한 것으로 시와 글씨의 회화성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시집을 동하여 시와 서예와 색감각이 어울린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드문 일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주제로 쓴 강?동 시의 정수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서정과 도시의 현실이 공존하고 외로운 풍자와 사람의 정감이 한데 어울린 강?동 시인의 시선시서집 ‘세한도’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로 일독을 권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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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정덕재 지음 | 걷는사람
10,000원
9,000원
|
500P
걷는사람 시인선 17 정덕재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출간 정덕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가 출간되었다.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상실감, 자본주의의 일상화된 풍경, 점차 문명화되어 가는 사람들의 욕망의 의지를 위트 있게 써 나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뒷전으로 밀려 나가는 중년의 삶을 재치 있게 다루고 있다. 중년의 나이와 외모에서부터 풍기는 즉물적 이미지, 일상의 사소한 에피소드(멸치를 보며 소멸을 생각한다던가 음주를 하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들, 장례식장에서의 경험) 등으로 시를 쓰는 그는 어떤 대단한 것에서 시를 찾지 않는다. 그리고 시가 그렇듯 깨달음과 삶의 태도 또한 엄숙주의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다. 그에게 시는 일상이며 일상은 시이다. 인간의 세상살이가 아주 익숙한 일상에서 고통과 슬픔이 솟아나고 그것 때문에 또한 기쁜 일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머 뒤에는 자본주의의 속성이 매 순간 일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러한 자본주의적 삶을 폭로하는 방법론으로 위트와 재치가 쓰이기도 하다. 시인은 중심에 있는 풍경보다는 주변에 머물러 있는 풍경, 조명받는 화제보다는 비껴나 있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정덕재 시이은 ‘시인이 지녀야 할 시선의 덕목으로 밝음보다는 어둠, 그리고 어둠 속 그늘을 들여다보는 눈’이라고 말한다. 손미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삶이라는 병이 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현실을, 먹고사는 이 지긋지긋한 생활을, 제물로 주고 그는 쓴다. 아프고 환한 세상의 양면을 정면으로 관통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시니컬하고 아직 따뜻하다.”라고 말하며 그의 시가 가진 병과 삶의 의지를 관통하는 아이러니에 주목했다. 해설을 쓴 김병호 시인은 ‘그의 시가 장난스럽게 다루고 있는 병과 생활인의 모습들은 단순한 장난기가 아니라 실체적 위기에서 발로한 것’이라고 말한다. “저녁에 퇴근하자마자/아침에 어디에 두었는지 알 수 없는/혈압계를 찾”으며 “격정의 피를/달래면 달랠수록/고름의 피는 썩어간다”고 느낀다. 다음 순간 “심장은 요동치며” “살아 있는 모두가 환자”라고 소리 지른다. 이런 느낌은 위악일까? “밥을 먹으면/배가 부른 게 아니라 턱이 아프”고 자신이 쓴 시가 “동맥경화에 걸린 문장과/고지혈증에 걸린 낱말과/분노수치가 높아지는 고혈압의 수식어”로 다가온다면, 자신의 삶이 “지병과 같은 악행이 거듭되고 있다는 걸/나만 모르고 있었다.” - 김병호 시인의 해설 부분 시집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는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선악의 감정들, 생활의 많은 부분들이 양가적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것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려는 그의 시들은 일상에 매몰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며 웃음 속에 쓰라린 페이소스를 숨겨놓았다. 시인은 간밤에 많은 이들이 악인이었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렇다고 밤에 악인이었던 이가 낮에 선인이 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늘 경계의 외줄타기를 하는 많은 삶들이 ‘선인 속 악인’의 모습이 아닐까. 어수선한 시대에 정덕재 시인의 시집을 펼쳐놓고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도 연말연시를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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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심순덕 지음 | 니들북
13,800원
12,420원
|
690P
“힘들 때면 더욱 생각나는, 불러도 불러도 그리운 이름” 엄마에게, 엄마가 된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심순덕 시인 대표 시집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는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다. 20년 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회자되었고, 최근 tvN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KBS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 소개되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절절히 써내려가는, ‘어머니 시인’으로 사랑받는 심순덕 시인. 그의 인생과 일상을 이야기한 대표 시 110편이 섬세한 수채화와 함께 아름다운 시집으로 묶였다. 엄마에게, 엄마가 된 나에게, 엄마의 엄마에게 선물하고, 들려주고 싶은 책이다. 어머니와 그리움과 인생에 관한 시 110편 꽃 수채화와 함께 감상하다 시집은 ‘어머니 시’에서 한발 나아가, 인생과 일상으로 확장된다. 연작 시 ‘산다는 건’ 등에는 삶에 대한 깊은 사색과 통찰이 담겼다. 또한 가족과 행복, 쓸쓸함과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시인으로서의 고민과 성찰이 엿보이는 작품도 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가족과 행복, 인생, 가을과 쓸쓸함, 나 자신에 대한 고찰, 다시 어머니를 떠올리며’ - 총 6가지의 주제로 시를 모았으며, 시인의 대표 시 110편으로 구성되었다. 신작 시 13편도 첫 선을 보인다. 아름답고 섬세하게 꽃을 그려내는 이명선 일러스트레이터의 수채화 함께 어우러져, 더욱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한 편 한 편마다 엄마 생각에 젖어들어 울다 웃다, 차오른 그리움과 따뜻함을 엄마에게 전하고 싶어질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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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정연희 지음 | 시사랑음악사랑(시음사)
10,000원
9,000원
|
500P
“꿈꾸는 나비” 제호처럼 직설적이지 않으면서도 비유와 은유가 적절히 가미된 내용으로 시인의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詩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틀을 이용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가 만들어지고 또 그런 “詩”만이 오랜 시간 독자의 가슴에 남아 명작이 되듯 정연희 시인의 “꿈꾸는 나비”가 많은 독자의 가슴에 남길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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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문영 지음 | 출판이안
11,500원
10,350원
|
5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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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성배순 지음 | 실천문학사
10,000원
9,000원
|
500P
성배순 시인의 시집 『세상의 마루에서』는 인생의 신산(辛酸)을 드러낸 리얼리즘 시편들과 시인이 발 딛고 선 자리를 신화적 시각으로 확장해서 쓴 시편들로 나뉜다. 나에게는 유미주의 시각이 들어간 후자의 시편들 「세상의 마루에서」, 「진눈깨비」, 「나는 펫」, 「터키블루, 나의 글루밍 선데이」 등이 더 다가왔다. 성 시인이 어느 방향으로 시의 정체성을 확립할지가 흥미로운 일. 공자의 말씀처럼 방향을 정하면 느리더라도 멈추지 말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게 중요하다. 김백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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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성영희 지음 | 실천문학사
10,000원
9,000원
|
500P
“폐허를 두들겨 빨면 저렇게 흰 바람 펄럭이는 궁전이 된다.” 성영희 시의 핵심 기둥은 바로 폐허를 바람 궁전으로 만드는 기법이다. 특히 바람이 많이 등장하는 성 시인의 시는 읽는 사람의 가슴을 훑어 내리면서 아직도 들여다보지 못한 자신의 펄럭이는 마음의 찢어진 깃발을 보게 한다. 그러니 읽는 이의 등뼈가 우렁우렁 우는 것을 그제야 느끼는 반성 촉발의 시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견디다가 급기야 토해 놓는 울음을 다시 되돌려 꾹꾹 누르는 사람의 마음을 능숙한 솜씨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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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백윤석 지음 | 책만드는집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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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Enter 키를 누르고 다음 세계로 떠나야 할 때 백윤석 시인의 내면에 내재된 표현 욕구가 시조와 만났다. 그리고 그 욕망은 2016년 〈경상일보〉에 「문장부호, 느루 찍다」가 당선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그가 시조를 창작한 지 16년이 지나서였다. 긴 시간 그의 욕망 속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은 대상은 무엇이었을까. 첫 시집 『스팸메일』을 열어보면, 가장 먼저 다양한 ‘꽃’을 만나게 된다. 시집의 제1부가 ‘꽃이 내게 전하는 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새로운 출사표로 1번의 자리에 놓은 ‘꽃’은 시인이 세상과 만나게 하는 문이었다. 백윤석 시인은 좋은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시인이며, 이를 시조로 표현하고자 “그 신기루 잡으려/ 연필에 침을 묻”(「시인의 말」)히고 있다. 우리는 첫 시집 이후에도 유지될 백윤석 시인의 자세를 일부 가늠할 수 있다. “천길만길 무저갱 속 누구나 혼자일러니/ 아파만, 아파만 말고/ 뭐든 밟고 일어서”(「우울증」)서 고요하고 묵묵하게 나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나’를 들여다보고 타자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백윤석 시인은 시조 안에서 더 나은 자기를 갱신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그가 보여준 일부 자조적인 목소리는 존재적 회의감의 표출이라기보다는 자기 점검의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내적 발화이다. 이로써 자세를 낮추고 절제하고 인내하는 생의 방식이 ‘내성’으로 굳어졌다. 백윤석 시인의 이러한 태도는 남아 있는 나날 속에 새로운 기억들을 소환하고, 오늘도 어디선가에서 ‘나’ 자신과 시조를 전복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이제, 삭제 키 대신 Enter 키를 누르고 다음 세계로 떠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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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엄철 지음 | 북랩
10,000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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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시인은 들꽃이 되고 싶었다. 바람에 실려 미지의 장소에 안착하고 제멋에 취해 피어나는 들꽃처럼 무위자연의 삶을 살고 싶었다. 의사가 되기 위해 매일 밤을 지새우면서도 시를 놓지 않았던 이유는, 엄격한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자유로운 시어로 치유했기 때문이다. 시집에 수록된 마흔네 편의 시가 다른 이에게도 자유와 치유의 손길이 되길 바라며, 들꽃 같은 시를 당신에게 보낸다. - 치료자를 위한 치료해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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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프랑시스 퐁주 지음 | ITTA
12,000원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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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
비, 양초, 오렌지, 빵, 달팽이… 가장 일상적인 사물들에 바치는 비망록 나무들은 움켜쥐었던 것들을 풀어버린다. 말들을, 하나의 급류를, 녹색 구토를 쏟아낸다. 온전한 말을 틔우고자 한다. 어쩌겠는가! 가능한 방식으로 질서가 세워지리라! 아니, 실제로 질서가 세워진다! _〈계절의 순환〉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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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월트 휘트먼 지음 | ITTA
12,000원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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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
트 휘트먼 200주년 기념 《풀잎》 임종판 선집 해변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우주로 흘러가는 드넓은 바다의 시 세계의 모든 항구로 가는 선원이 되는, 한 척의 배 자체, (실로 태양과 허공을 향해 펼친 나의 이 돛을 보라) 넘치도록 풍부한 단어, 넘치는 기쁨으로 돛을 한껏 부풀려 재빨리 나아가는 한 척의 배가 되는 기쁨. _〈기쁨의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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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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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포착하기 위해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결항과 파국의 미학 ■ 메아리 수집가 김성대 신작 시집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걸까』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김성대 시인은 전통적인 서정의 문법에 기대어 있으면서도 기존의 발성법으로 표현할 수 없는 낯선 언어를 선보이며 ‘실험적 존재론’을 확립해 왔다. 첫 시집이자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이 자기 정체성을 확정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귀 없는 토끼”들을 위한 “소수 의견”을 제출했다면 두 번째 시집 『사막 식당』은 경계를 지워 가며 감각의 기저 세계를 무너뜨렸다. 그로부터 6년 만에 출간되는 세 번째 시집에서 시인은 기저가 사라진 세계 위에서 인간의 유동하는 정체성을 탐구한다. 앞선 두 시집에서 집중한 테마를 결합해 한층 원숙한 목소리를 만들어 낸 이번 시집에서는 ‘나’에게서 비롯된 모든 것들이 공기 중에 표류한다. 그것은 흡사 메아리 같다. “지르지 못한 소리로 빠져나가는 메아리”, “탈색된 소리로 푸석거리는 메아리”, “숨 막히게 파고드는 살의 메아리”, “숨죽이며 타들어 가는 뼈의 메아리”…… 출발한 소리가 벽에 부딪쳐 출발한 곳 가까이 되돌아오는 이 메아리의 길은 김성대만 그릴 수 있는 자아의 회로다. 우리 시대의 “메아리 수집가”, 김성대가 돌아왔다. ■ 나는 나를 연습하지 않는다 나는 나를 연습하지 않으려 한다 나에게 닿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다 다른 누구일 수 있다는 생각을 -「또 다른 기일」에서 도달할 내가 없기에 나는 나를 연습하지 않는다. 반복될 핵심이 없기에 나는 나를 연습하지 않는다.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된다는 문장에는 나와 대립적인 것이 결국 나를 이루는 역설적인 세계관이 담겼다. 시집에는 ‘마조라나 페르미온’이라는 제목의 시가 2편 나온다. ‘마조라나 페르미온’은 스스로가 스스로의 반입자인 소립자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많은 순간을 인내하며 버틴다. 그것이 진정한 자아를 찾는 방법이라 여기면서. 그러나 그 많은 습관성 인내는 자아라는 허상과 환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나를 찾는 것은 사실상 “나에게 위조되어 있”는 누군가를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대립자인 반목의 이미지 안에서 시인은 무구한 자아의 역사를 다시 쓴다. ■ 이제 가슴을 잃어요. 그게 있어 힘들었잖아요. 등을 잃었다 가리고 가려도 등이 없다 등을 잃었다는 사실을 숨길 수가 없다 (중략) 등을 잃은 게 나뿐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밤중에 등을 고르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등받이를 모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등을 잃었다」에서 시인은 없는 등을 토닥이는 모양을 두고 “텅 빈 자세”라고 말한다. 등이 없어서 가릴 수도 없고 가리킬 수도 없는 부재의 상태. 하나씩 둘씩 “나를 추려”내고 나면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건 뭘까. 등을 잃은 사람을 바라보던 화자는 이제 가슴을 잃어버리라고 말한다. 그게 있어 힘들지 않았느냐고. ‘나’에 대한 환상을 부수어 자아의 역사를 다시 쓴다는 것은 연못에 빠져 있는 ‘마음’이라는 돌을 들어내는 일과도 같다. ‘나’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한다는 것은 내가 욕망하는 것의 역사도 다시 쓴다는 말이다.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걸까』를 읽는 동안 우리는 잃어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이 결핍은 상실이 아니다. ‘나’와 반복하는 ‘나’를 인식하는 일은 분명 “사람의 슬픔”임에 틀림없지만 슬픔을 통해 원숙해지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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