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니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쇼핑몰 검색

통합검색
홈 > 
461
윤보영 지음 | 행복에너지
13,500원
12,150원
|
675P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한국시 > 현대시 ‘커피 시인’과 함께하는 가장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의 노래 ‘사랑’이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과학과 종교, 철학과 예술의 전문가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는 존재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일정 부분 미지의 영역이며,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커피 시인’ 윤보영 시인의 이번 시집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역시 사랑을 노래하는 시집이다. 시인의 시들은 아주 일관적으로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당신’은 어떨 때는 헤어진 연인이나 가족을 부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신(神)이라고 할 만한 초월적인 존재를 호칭하는 말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이상적인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시 속 ‘당신’의 개념은 이렇게 열려 있지만, 확실한 건 화자의 ‘당신’에 대한 그리움만큼은 뚜렷하고 애절하며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절대적 감정이라는 점일 것이다. 시인의 특징 또 하나는 특별한 기교나 어려운 낱말, 개념 등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일상적인 단어를 통해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극단적인 상황 묘사나 난해한 구성 등도 없이 우리가 평상시 보고 듣고 접하는 모든 것을 소재로 삼고 있음에도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매력인 셈이다. 흔하고 평범한 소재 속에서 끌어올리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발상이 읽는 이의 마음을 두드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 속 상황에서 ‘당신’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끌어내는 묘사는 순수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메마른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커피 한 잔처럼 따스하게 데워줄 수 있을 것이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2
이훤(엮음) 지음 | 시인동네
14,000원
12,600원
|
700P
텍스트를 벗어나 캘리그라피와 이미지 등 다른 몸으로 태어난 이 시들을, 장르 사이사이의 감흥과 함께 느껴주시길 바란다. 누군가에게는 읽는 일과 쓰는 일의 간격이 좁혀지는 계기가 되기를, 쓰게 되기를. 다시 읽게 되기를. 조금 정돈되고, 보다 혼동되어 다른 얼굴로 만나길 소원해본다. ─이훤(엮은이·시인)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3
권동기 지음 | 북랩
9,000원
8,100원
|
450P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즐겨찾기’를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 시절로 돌아가 금쪽 같은 시간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집은 권동기 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다시 보고 싶은 부분마다 책갈피를 꽂아 시로 노래한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운 어린 시절의 흔적을 돌아보거나 갑자기 들이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시간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살아오는 동안 목격한 잊지 못할 풍경을 담아내기도 한다.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시집은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와 미래의 인생을 되뇔 수 있는 서정을 가져다 줄 것이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4
서봉교 지음 | 시로여는세상
9,000원
8,100원
|
450P
《시로여는세상》시인선 43권. 서봉교 시인의 두 번째 시집『침을 허락하다』가 발간되었다. 서봉교 시인은 영월출생으로 2006년 월간《조선문학》신인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조선문학문인회, 강원문협, 원주문협, 영월문협, 동강문학회, 요선문학회, 형상21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9년 강원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 지원을 받았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5
오영미 지음 | 파란
10,000원
9,000원
|
500P
이 세계가 끝장나기 전까지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시집,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익숙한 위로와 성찰을 기대했다면 이 시집을 펼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순진한 화자가 의도치 않은 사건을 만나 상처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하는 서사란 이 시집과 어울리지 않는다. 세계가 바뀔 것이라는 믿음, 내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박탈당한 자가 표면적으로는 이 시집의 주인공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자기를 학대하고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 폭력적인 세상을 끝장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만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오영미의 화자는 여성 화자이다. 세계의 폭력성은 여성에게만 선별적으로 작동된다는 자의식이 이 시집의 가장 강력한 발화 지점이다. 오영미의 시집은 남성 권력으로 젠더화된 세계가 끊임없이 여성 화자를 평가하고, 대상화하고, 타자화하며, 물화하고, 언어를 빼앗고, 구석으로 내몰고, 혐오를 내면화하도록 강요하며, 성적으로 착취하고, 폭력적으로 신체와 정신을 침탈하는 일들이 태연하게 반복되는 그런 현실을 보여 준다. 마치 끝나지 않는 악몽처럼 되풀이되는 고통 속에서 오영미의 여성 화자는 세계의 불의와 불공정함을 고발하고, 또 강력한 분노로 몸서리치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 질서 앞에서 제 몸을 깨트리고 망가뜨려 저항의 마지막 흔적을 남긴다. 이렇게 다시 써 봐도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더 말하게 된다. 너무나 많은, 부서진 유리 공들이 가루가 되어 늪을 이룰 정도로 쌓이고, 우리는 발이 빠진 것처럼 그녀의 강력한 심리적 충동과 우울한 에너지들에 잠식당한다. 움직일 때마다 몸 전체가 유리 가루에 쓸리는 아픔. 종일 핏물에 서걱거리는 이 소리. 당신들에게도 내가 겪은 그 아픔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겠다는 열망이 없다면 이런 언어들이 가능할까. 때로 잔인한 무대를 만들고 영화나 책에서 본 이국적인 이름들을 등장시켜 자신을 감춘 채로 인형극을 펼치지만 그렇다고 비명이 사라질 리 없다. 눈은 웃고 있지만 입은 찢어진 인형이 비틀린 얼굴로 기괴한 소리를 중얼거린다. “어째서 감정은 토해 낼 수 없는 걸까, 습관적으로 목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너는 손끝만 대도 문드러지는 연두부처럼 위태롭다”('하얗고 연약한')고 말하는 목소리. 차가운 시선으로 자신을 묘사할 때조차 폭식과 거식, 가학과 피학, 그리고 신체 훼손과 자기혐오가 일상적으로 되풀이되는 이 세계의 비참은 좀처럼 톤 다운이 되질 않는다. 비명과 고통은 누구에게도 가닿지 못하고, 그렇게 위태롭게 쌓여 간다. 토해 내려고 해도 도저히 토해지지 않는다.”(이상 박상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오영미 시인은 1987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시와 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닳지 않는 사탕을 주세요>는 오영미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이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6
윤종희 지음 | 시로여는세상
9,000원
8,100원
|
450P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7
박진이 지음 | 걷는사람
10,000원
9,000원
|
500P
걷는사람 시인선 18 박진이 -『신발을 멀리 던지면 누구나 길을 잃겠지』 출간 박진이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신발을 멀리 던지면 누구나 길을 잃겠지』가 출간되었다. 찢겨진 가족사 속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시집 곳곳에 드러나 있다. 박진이 시인은 비현실적인 장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그는 현실이 아주 비현실적이고 비현실적 장면이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시 곳곳에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장면을 많이 배치하였다. 송재학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가족사는 시인에게 “그렁그렁 괴어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외로움이라는 깊이에 엄마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결국 시인의 탄생은 “엄마가 만들어내는 가장 슬픈 자리”에 다름 아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지윤은 박진이 시인이 만들어낸 시적 시간에 대해 주목하며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기다림 속에 침잠해 있는 채로 자신이 발견하게 될 ‘시의 순간’과, 그것을 비로소 찾아 언어로 옮겼을 때 자기만의 방법으로 읽어내 줄 누군가를 동시에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박진이의 시에서 “길을 잃는다는 건, 오히려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 된다. 신발을 잃어버린 것이 타의에 의한 것이 아닌 자의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주목된다.”(「모노산달로스 :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 길 잃기」, 김지윤 해설 부분) 시를 쓰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에게 발견당하기 위해 소리 내어 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떠나고 없는 놀이터에 홀로 선 그는 중얼거린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 때/ 내가 찾아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는 것이었지/ 지금도 여전히”(「숨바꼭질」부분)라고. 지금 시를 쓰는 행위는 몇십 년 전의 그 장소와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박진이 시에서 등장하는 놀이들(공기놀이, 숨바꼭질, 줄넘기, 가위바위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은 우리를 과거의 어느 한 지점으로 데려간다. 과거의 놀이를 재현하며 그는 지금 시 쓰기가 곧 과거 놀이의 반복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늘 지는 게임, 다시 술래가 되는 게임이며 “내 주먹과 증오만으로도 나는/ 나를 만신창이로 만들 수 있”(「가위바위보」부분)다는 고백처럼 그 게임은 시 쓰기의 외로움과 닮아 있다. 박진이에게 지금 ‘시 쓰기 놀이’는 벽에 얼굴을 묻고 울며 지는 게임을 반복해야 했던 과거에 대한 복수이며 소환이다. 박진이 시에서 놀이는 자신을 더욱 고독하게 만드는 숙명과도 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무게야말로 역설적으로 이 시집을 더욱 희소성 있게 만들고 있다. 시집『신발을 멀리 던지면 누구나 길을 잃겠지』에는 어떤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순간은 지나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오기도 하며, 순간과 순환의 반복 속에서 우린 살고 있다. 시에서 등장하는 화자들 엄마, 할머니, 남학생과 여학생, 아이 같은 다양한 사람들은 모두 박진이의 모태이며 박진이의 다른 얼굴이기도 하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8
김종진 지음 | 좋은땅
12,000원
10,800원
|
600P
그저 평범한 삶을 노래하고 사랑하고 행복을 찾아 비록 있는 듯 없는 듯 부끄럽게 작은 모래알과 조약돌처럼 지면에 생각과 느낌을 남겨서 소박한 감정과 뜻을 시를 통해 함께 나누고 싶은 작은 소망입니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69
최남수 지음 | 새빛
12,000원
10,800원
|
600P
사진과 가슴의 렌즈로 엮은 ‘포토 힐링 시’ ‘겨울’을 헤쳐온 최남수 전 YTN 사장의 첫 디카시집 딱딱한 경제뉴스의 현장을 누비다가 치열한 미디어 경영 현장 속에서 살아온 언론인. 가슴의 렌즈로 사진을 찍어 그 위에 시심(詩心)을 덧칠한 ‘감성 디카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두 영역을 뛰어넘어 ‘현대판 시서화(詩書畵)’의 영역을 개척한 언론인이 있다. 경제전문 기자로 활약하다가 미디어 경영자로 언론의 지휘봉을 잡았던 최남수 전 YTN 사장이 그 주인공. 최 전 사장은 그동안 써온 디카시 83편과 직접 찍은 사진 83장을 한데 묶어 자신의 첫 디카시집 ‘더 맑아져 꽃이 되겠지’를 펴냈다. 최남수 전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디카시작 활동을 해오며‘현대시문학’,‘시인뉴스’,‘두레문학’등에 시를 게재해왔으며,‘프라움 노을 사진전’과‘쁘띠프랑스 사진전’에서 입상한 바 있다. 최 전 사장은 자전거를 타다가 풍경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시작했고, 사진을 찍다 보니 가슴에 시어(詩語)들이 ‘인화’돼 디카시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에게 디카시는 무엇일까? 그는 사진과 시가 자신에게는 비바람을 피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처마 밑’이라고 노래한다. 처마 밑 처마 밑에 정좌한다 젖은 날씨 피하고 비 개기를 기다리는 피난처 한 발자욱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는 관조의 터 나에게 처마 밑이 된 시와 사진 그에게 시는 ‘언어로 파낸 마음의 판화’이고 ‘생의 조각들이 한몸된 모자이크’이면서 ‘한 생이 묻어난 채로 뚝 떨어지는 글’이다. 또 내뱉지 않고 ‘한 움큼 삼켜버리는 바닷가 바위의 언어’이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0
황인찬 지음 | 창비
9,000원
8,100원
|
450P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것이 이 시에 담겨서 영영 이 시로부터 탈출하지 못한다면 좋겠다” 단연 돋보이는 사유와 감각, 모두가 기다린 황인찬의 신작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황인찬 시인의 세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등단 2년 만에 펴낸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민음사 2012)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이어 두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민음사 2015)에서 ‘한국문학사와의 대결’이라는 패기를 보여주면서 동시대 시인 중 단연 돋보이는 주목을 받았다.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결 투명해진 서정의 진수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일상을 세심하게 응시하며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환기하는 “차가운 정념으로 비워낸 시”(김현, 추천사)들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1
나태주 지음 | 파랑새(구.파랑새어린이(열림원)
13,500원
12,150원
|
675P
혼자 가는 길 위에서, 문득 내 손 잡아주는 너를 돌아볼 때 비로소 열리는 인생이라는 풍경. 쓸쓸해져서야 보이는 풍경이 있다 버림받은 마음일 때에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 너도 부디 나와 함께 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여행 같은 인생에서 만난 빛나는 순간들. 풀꽃 시인 나태주 등단 50주년 기념 시집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2
김사인 지음 | 문학동네
14,000원
12,600원
|
700P
“시인인 한, 아프고 근심하고 분노하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 ―속수무책 무릎이 꺾이는 삶의 복판에서 김사인 시인이 매일 고르고 살아낸 82편의 시 넉 달간 매일 아침, 시 한 편을 고른 이의 뒷모습으로 시작해본다. 그 넉 달은 북한의 대규모 핵실험과 미국의 트럼프식 리더십이 충돌하던 때였다. 주한 미군이 사드 장비를 배치했고, 중국이 한국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던 때였으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국을 도발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기를 서슴지 않았던 때였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던 때라고. 그런 날들을 살며 매일 아침 신문에 실릴 시를 고른다면 당신은 어떤 시들에 손을 뻗을 것인가. 이 책은 속수무책 무릎이 꺾이던 이 시기(2017년 1월~4월), 중견 시인 김사인이 매일 고르고 살아낸 시 82편을 담았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3
김민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9,000원
8,100원
|
450P
나는 나의 부록. 가장 사랑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 「시인의 말」 거침없고 솔직한 직진의 언어 속에 약하고 아픈 생을 품는 한참의 사랑 쓰는 사람, 김민정 사랑받는 시인이자 성공한 편집자.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검은 나나의 꿈」 외 9편의 시가 당선된 이래,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등을 펴냈고, 올해로 등단 20년을 맞았다. 또한 1998년 한 잡지사에서 일을 시작해, 2005년 문예중앙에서 40여 권의 시집을 만들었고, 2009년부터는 문학동네에서는 중임을 맡아 시인선을 론칭하기도 했다. 시를 쓰고 책을 만든 지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문학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여전히 한참이고 한창이다. 마흔네 살의 겨울, 마흔네 편의 시가 담긴 네번째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묶어낸 시인, 김민정. 시집 장인답게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시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파격적인 제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문학을 향한 제 열망과 욕심에 비해서 문학 본령의 구멍은 늘 너무 작았기 때문에 먼 길을 돌아가고 있는 것 같고, 자꾸 헤어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근데 ‘헤어졌습니다’가 아니라 ‘헤어지는 중'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 와중이라는 자체가 ‘시의 존재감'과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PAPER』 2019년 가을호) 시인의 씀을 향한 열망은 강렬했고, 시는 그녀를 살게 했다. ‘시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수식은 시인과 오래 함께했다. 데뷔작에서부터 시인이 끈질기게 질문해온 시와 언어. 단단했던 관습의 벽을 유연하게 늘려내고 우리가 외면해온 세계에 언어를 부여하는 김민정의 이번 시집에서는 여전히 그녀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시인으로서의 의지, 소명이 엿보인다. 가장 큰 사랑은 없지만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라 말하는, 결국 누구보다도 큰 사랑을 품는 사람이기에 떠날 수도 머무를 수도 없는 당신,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당신,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당신들을 안아주러 떠난다. 이미 출발한 지 오래되었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4
메리 올리버 지음 | 마음산책
13,000원
11,700원
|
650P
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간 시인의 전언 “삶은 나이아가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니다” 2009년 9·11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당시 부통령 조 바이든이 낭송하며 전 세계인의 마음에 각인된 시 「기러기」와 퓰리처상 수상 시인으로 알려진 메리 올리버. 국내에서는 두 권의 산문집 『완벽한 날들』(2013)과 『휘파람 부는 사람』(2015)으로 독자들의 시적 허기를 단숨에 채워줬다. 평생을 자연의 한 조각으로 살아온 시인은 올해 초, 자신의 말처럼 “야생의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 건강이 악화된 뒤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던 삶과 글쓰기의 거점 프로빈스타운을 떠나 플로리다로 이주한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시대가 사랑한 시인의 죽음에 힐러리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록산 게이 등 분야를 막론한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도 입을 모아 애도했다. 마음산책에서 세 번째로 출간하는 산문집 『긴 호흡』은 앞서 출간된 두 권의 책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쓰인 글들이다. 흘러가는 계절 속 요동치는 자연의 변화를 빈틈없이 포착하고, 예술가적 자아를 유지하며 창작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어린 시절 자신을 문학소녀로 만든 “삶의 동반자들”에 대해 회고하며, ‘긴 호흡’으로 미국 현대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시론(詩論)을 펼쳐 보인다. 메리 올리버의 생애를 관통하는 자연과 삶, 문학에 관한 섬세한 관찰과 거침없는 통찰은 견고한 문장들을 통해 더욱 생생히 드러난다. 인간 또한 자연계의 일원이라는 인식은 “삶은 나이아가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풀잎 한 줄기의 지배자도 되지 않을 것이며 그 자매가 될 것이다”라는 압축적인 문장에서 가장 명료하게 나타난다. 미국 최고의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메리 올리버의 빈자리가 여전히 크다. 아직 그를 대신해 영혼을 채워줄 반짝이는 글들을 찾지 못한 독자에게 이 책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풍성한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책에는 편향과 열정이, 그리고 저자의 결함이 담긴다. 이 책은 편향되고 독단적이기도 하지만, 즐겁기도 하고, 아마 절망도 있을 것이다. 절망 없이 60년을 수월하게 나아가는 삶이 있을까? 하지만 독자들은 낙담의 실개천보다는 기쁨을 더 확실히, 더 빈번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야생의 세계에 대한 사랑, 문학에 대한 사랑, 타인과의 사랑이라는 지속적인 열정들의 영향을 받은 지금까지의 내 삶이 그러했으니까. ─8쪽 「서문」에서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5
유희경 지음 | 현대문학
12,000원
10,800원
|
600P
한국 문학의 가장 빛나는 시와 시인에 주어지는, 65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문학상인 <현대문학상>의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유희경의 「교양 있는 사람」 외 6편이 선정되었다. 심사는 2018년 12월호~2019년 11월호(계간지 2018년 겨울호~2019년 가을호) 사이,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후보작으로는 강성은, 「밤과 낮의 고요한 물소리」 외 6편 / 김기택, 「첫 흰 머리카락」 외 6편 / 박소란, 「정우와 나」 외 6편 / 백은선, 「반복과 나열」 외 6편 / 서윤후, 「모모제인某某諸人」 외 6편 / 안희연, 「열과裂果」 외 6편 / 양안다, 「나의 작은 폐쇄 병동」 외 6편 / 이장욱, 「안나 나나코」 외 6편 / 최백규, 「천국을 잃다」 외 6편이 선정되었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6
오새미 지음 | 푸른사상
9,000원
8,100원
|
450P
시인이 상상하는 다채로운 자연의 세계 오새미 시인의 첫 시집 『가로수의 수학 시간』이 <푸른사상 시선 115>로 출간되었다. 구름이 떠다니는 듯한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충만한 사랑과 다채로운 상상력을 노래한 시집이다. 가로수를 막대그래프나 저울 등 수학적인 대상에 빗댄 표제작을 비롯해 독특하고도 참신한 시 세계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 가족 사랑을 노래한 다정한 시편들이 독자를 즐겁게 한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7
권서각 지음 | 푸른사상
9,000원
8,100원
|
450P
모순된 세상에서 소망하는 저녁노을의 미학 권서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노을의 시』가 <푸른사상 시선 114>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3·1운동, 8·15해방, 4·19혁명을 거쳐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세월호 참사와 촛불혁명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담담하고도 묵직한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삶의 체험에서 우러난 예리한 통찰력과 재치 있는 유머가 돋보이는 시집이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8
함국환 지음 | 황금알
10,000원
9,000원
|
500P
사람의 파토스를 담아내어 시를 쓰고 한 권의 종이책을 출판하는 것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돈키호테처럼 허황된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문을 던진다. 뒤처진 방법으로 시민을 옹호하고 시적 변론을 펼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반추한다. 함 시인은 특히 디카시 쓰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시적 동기가 사진 속에 담겨 있다는 다소 인상주의적인 방법으로 시를 쓰는 것이다. 새로운 시인이 그려내는 시간의 주름을 따라가면서 그의 시가 현대적인 의미들과 접점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 시어를 조탁하는 조탁사를 발견하게 된다. 자타가 산꾼이라고 인정하는 등산가인 함 시인은 시에 산과 바다와 도토리와 버섯이 자주 등장한다. 그가 그린 생의 골이 있는 곳이다. 붉은 빛 두루마리를 서녘에 벗어 던진다옷처럼 펼쳐져 덮이는 땅빼꼼히 제치고 내다보면초저녁달이 찡긋 거린다달은 점차 수박처럼 웃고오름 많은 지구는 불콰해지고달이 알몸 드러낼 때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을빛이 있으라 이를 때절반은 장막 아래 거하게 되고막사 안 어두움을 움켜 짜니동녘 뜰은 나비 가득한 꽃밭해가 어둠 속에서 나왔다고후세의 사가들이 기록한다구름 물 감 한 사발 번지지 않았어도밤과 낮은 이삭의 아들이다. -「일몰」전문 의식의 눈으로 보기에도 지극히 아름다운 현상인 노을을 ‘붉은 빛 두루마리를 벗어 던지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미지에 이미 내재된 세계라 할 수 있다. 볼 때 마다 아름다운 세계인 노을을 새롭게 표현해야 한다는 당위를 갖는다고나 할까? 여기서 노을은 ‘붉은 빛 두루마리’라고 표현되고 있다. 두루마리는 휴지처럼 둘둘 만 좁고 긴 형태의 책을 의미한다. 고대에는 두루마리로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글을 써서 보관하였다. 보관방법으로 두루마리가 용이하였다. 두루마리는 특히 경전을 필사할 때 많이 썼던 것으로 이집트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가 있다. 이후에 1세기까지 주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경전을 필사하는 데 사용하였다. 폭이 좁고 옆으로 긴 형식으로 보다 많은 사료를 적는데 사용하였다. 당시에는 두루마리가 책의 일반적인 형태였다. 숭고한 정신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숭고한 것이 보인다. 함국환 시인은 아름다운 노을 속에서 신비의 경전을 읽는다. 경전은 ‘붉은 빛’을 가졌다. 선홍빛으로 자극적이며 선명하고 눈에 꽉 차는 화려한 빛이다. 빛이 경전이 되어 두루마리로 하늘에 가득하다. 아름다운 시간은 시인의 눈에 경전이 꽉 차 있는 하늘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또한 그 화려한 붉은 빛의 두루마리를 땅으로 던진다.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게 변할 것이다.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79
문성욱 지음 | 현대시
10,000원
9,000원
|
500P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480
박영녀 지음 | 한국문연
10,000원
9,000원
|
500P
책바구니
바로드림
바로구매
· 회사명 : 북앤북스문고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308 B1  
· 대표자 : 김대철   · 사업자 등록번호 : 661-10-0238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3-제주노형-0169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재혁  

고객센터

(평일 09:30~17:30)
(점심 12:00~13:00)
· 전화 : 064)725-7279 (발신자 부담)
    064)757-7279 (발신자 부담)
· 팩스 : 064)759-7279
· E-Mail : bookpani@naver.com
Copyright © 2019 북앤북스문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