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C. 누스바움 지음 | 이영래 옮김 | 알레
25,000원
➝
22,500원
|
1,250P
★최재천 교수, “차가운 이성이 따뜻한 가슴을 만나면 이토록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한다”★
★남종영, 백수린, 김겨울 강력 추천★
★최고의 철학가와 사상가에게 주어지는 홀베르그상 수상★
★2022년 국제 스피노자 렌즈상 수상★
★<커커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사이언스> 등 현지 언론사 극찬★
현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법철학자 마사 너스바움의 동물 권리에 관한 철학적 분석
-모든 동물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세계적인 법철학자이자 미국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마사 너스바움이 이번엔 동물 권리에 대한 주제로 책을 썼다. 그동안 그리스·로마 철학, 실존철학, 정치철학, 페미니즘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에 관해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썼던 저자를 동물들 삶의 현장으로 이끈 사람은 작고한 딸이다. 저자의 딸 레이철 너스바움은 학대받고 고통받는 생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프렌즈오브애니멀즈라는 동물법률단체 변호사로서 일하며 헌신했으나, 장기이식 수술 후 약물 내성 곰팡이 감염으로 4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동물을 위한 정의』는 작고한 딸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건설적인 애도이자, 지상 모든 동물에 대한 애정의 산물이다.
기아, 테러, 빈곤, 질병으로 죽어가는 세상에서 다른 동물들의 부당한 피해나 고통,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데 상당한 시간과 돈을 쓰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이익을 절대적으로 우선해서는 안 되며, 모든 생물은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빈곤과 질병으로 인한 인간 삶의 위협 대부분은 효과적인 정부 제도의 부재로 인한 것이지 지구 역량의 “자연적” 한계로 인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종이 번영의 기회를 갖는 다종 세계를 구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또 거기에서 더 나아가, 동물의 삶에 대한 윤리적 조율과 동물의 복잡성과 존엄성에 대한 경이의 감각은 우리 인간성의 일부이며, 그것이 없다면 인간의 삶 자체가 피폐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 학대와 방치, 끔찍한 환경에서의 도살, 밀렵, 사냥, 포경과 같이 명백한 피해, 그보다는 덜 직접적이나 인간이 근원인 것이 분명한 피해(대양의 플라스틱, 수중 음파 탐지기의 방해, 선박 운행, 원유 유출)에 대해서만 인간이 동물의 권리를 침해했다거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가뭄, 기근, 전형적으로 먹이를 찾는 공간의 상실(북극곰이 생계를 위해 바다를 이동할 때 사용해야 하는 부빙 같은)과 같이 “자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보다 인류에게 이런 문제를 직면하고 그것들을 해결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법과 법 교육에 깊이 관여하는 철학자이자 정치 이론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동물의 삶에 대한 정확한 시각에 기초한, 법에 적절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철학 이론을 제공함으로써 상황을 전환시키고자 했다. 법은 인간이 지닌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그 이론이 인종차별적이라면 법도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이라면 법도 그러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정치적 사고가 인간 중심적이고 동물을 배제한다. 현재 불의에 대항하는 투쟁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 이론들조차 동물의 삶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부적절한 시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 결함이 있는 이론은 결함이 있는 조언을 제시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법과 철학에서 현재 동물의 정의와 권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세 가지 이론의 결함에 대해 알아본 후, 정치와 법의 방향을 잡는 새로운 이론이 필요한 이유와 동물에 대한 정의와 불의를 생각하는 새로운 이론인 역량 접근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