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필 지음 | 버튼북스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고 여겨지는 클래식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까?
현대에도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클래식. 그러나 서양에서 시작해 배경지식 없이 감상하기에는 약간의 장벽이 느껴질 수 있는 고전적 장르임에는 분명하다. 이 책은 성악가인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난 쉬운 해설과 함께 엮어내어 여전히 낯설고 여겨지는 클래식에 좀 더 친근히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클래식도 결국 하나의 음악 장르일 뿐이고, 감상하는 일에는 남녀노소 누가 더 쉽고 어려울 것이 없다. 몇 세기를 뛰어넘어 지금까지 전해지는 감동에는 변함이 없고, 그것이 클래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비결이기도 한 것이다. 다만 조금만 더 알고 가도 공연 관람에 큰 도움이 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작곡가와 그들이 남긴 악곡들에 대해 유쾌한 필치로 쓰인 책장을 술술 넘기다 보면 누구든 보다 가깝고 생생하게 다가오는 클래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교향곡, 오페라, 가곡을 넘어 탱고와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위대한 음악가이기 이전에 음악을 사랑한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성악가, 작곡가, 지휘자들의 삶을 진실 되게 조명하고 있다. 그들의 결과물로서의 작품 못지않게 인간미 가득한 그들의 삶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베토벤의 교향악, 슈베르트의 가곡, 베르디의 오페라, 파바로티의 목소리, 존 덴버와 도밍고의 크로스오버, 카라얀의 멋진 지휘, 탱고와 플라멩코의 매력 등 클래식 음악을 넘어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소개하고 있는 점에서 수많은 음악을 열렬히 향유해온 류정필 테너의 안목이 특히 빛난다. 이 책은 누군가에겐 음악이라는 새로운 만남을, 누군가에겐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읽는 모든 이에게 음악을 듣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클래식 무대뿐만 아니라 작은 공연과 방송으로도 친숙한
테너 류정필, 그에게 듣는 음악과 함께하는 삶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빛나는 테너는 사뭇 먼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노력, 그리고 관객들을 향한 한결같은 진심은 그 어떤 무대에서든 다르지 않다. 테너 류정필은 성악가로 살며 생각하고 경험한 것들을 이 책에 꾸밈없이 담아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좀 더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전하고자 하는 그의 삶과 음악을 향한 열정이 곳곳에 담겨 있어 읽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류정필이 추천하는 좋은 음악 30’에는 독자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들을 사적 경험이 담긴 추천의 이유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클래식 곡 외에도 카를로스 가르델의 탱고 곡 ‘간발의 차이’와 핸리 맨시니의 ‘문 리버’, 그리고 우리 가곡 ‘목련화’ 등은 음악에 대한 그의 자유로운 생각을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