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최삼욱,하주원 지음 | 블루페가수스
"뇌의 병 ‘도박중독’, 정말 답은 없는가?"
도박하라 부추기는 도박공화국, 국내 도박시장 규모 100조
도박의 덫에 빠진 중독자, 고통을 함께 짊어진 가족의 생생한 치료 기록
국내 최고 도박중독치료 전문의 3인
신영철·최삼욱·하주원 핵심 치료법 총망라!
중독자와 가족을 위한 전인적 치료로 도박중독에서 벗어나기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강력범죄의 이면에는 도박중독이 있다. 중독성이 짙은 도박은 대출사기나 폭력 등 2차 피해를 유발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박, 온라인게임, 스마트폰, 음란물, 음주 등 행위중독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연계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행위중독 중에서도 도박중독은 아직 그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지되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도박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도박이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한 것이다.
국내 도박시장 규모는 100조 원에 달하는데 이 중 불법도박이 80조 원을 차지한다. 불법도박 중에서는 불법스포츠도박이 25%(20조 원)로 가장 비중이 크다. 스마트폰 이용 빈도가 늘면서 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스포츠도박은 참여 금액에 제한이 없고, 전 세계 스포츠를 대상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다. 성인 남녀뿐 아니라 청소년에게까지 쉽게 노출되어 도박 당사자와 가족이 입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불법이든 합법이든 도박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쩌다 도박’의 순간, 늪에 빠져들고 만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 삼아 한두 번 해보거나 아니면 게임이나 음란물에서 옮겨가는 식이다. 도박은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심리적인 유혹뿐 아니라 돈 문제까지 얽혀 있어서다. ‘어쩌다’로 시작된 도박이 ‘중독’이라는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중독은 뇌의 반응이 바뀌는 ‘뇌의 병’이다. 중독이 뇌의 이상이기도 하다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 오면서 치료 기법 또한 그에 따라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3인은 도박중독 연구와 치료를 오랜 기간 해온 국내 최고의 도박중독 치료 전문의다. 한국의 도박중독 인구는 적게 잡아도 수십만 명이고, 치료를 받으러 오기까지 보통 1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질병인데도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한 탓이다.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 토토, 로또, 소싸움 등 일곱 가지 도박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주식이 투자가 아닌 투기로 변질되어 도박화한 지도 오래다. 저자들이 문제의식을 갖는 중요 지점이다.
그뿐인가, 세계 최고 정보통신 강국에서 누구든 인터넷과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식과 비트코인의 덫에 빠진 어른부터?게임에서 도박으로 뻗어나가는 청소년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타깃이다.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쓸 만큼 사태가 심각함에도 그간 국내의 실정과 문화에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한 도서가 없었다. 이 책이 반가운 까닭이다. 국내에 도박이 성행하기 훨씬 이전부터 도박중독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뤄온 전문의 3인이 각종 효과적 인 치료 기법을 총망라하며 한국 문화에 딱 맞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3인의 저자들은 도박중독클리닉을 운영하며 15년여 간 수많은 도박중독자들을 만났다. 이 책은 저마다 사연도 고충도 다르지만, 똑같이 도박이라는 마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힘겨워했던 중독자와 가족들과 8주간 상담하고 치료하며 함께 울고 웃었던 기록이다. 저자들의 치료 과정이 함축된 ‘도박중독 치료 매뉴얼’과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당장 치료를 요하는 독자들에게 실용적 접근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