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J. 월시 지음 | 서효원 , 임재환 , 배은주 , 권찬영 옮김 | 청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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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P
인간의 뇌는 매우 복잡한 기관이다.
신생아는 ’백지상태’로 삶을 시작하고,
삶을 경험하면서 백지에 인격과 정신적 특성을 쓴다.
어떤 사람에 대한 종합적인 대사 분석은 유전학에 기인하는 부족한 몇 가지 영양소를 밝혀줄 가능성이 있다. 어떤 결함은 인간의 기능과 관련하여 사소한 것일 수 있으나, 어떤 결함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영양소가 결핍되어 있는지 안다면, 그 영양소들의 일일 영양 권장량을 섭취함으로써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천 명의 정신건강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경험을 한 후, 저자는 대체적으로 영양소 과잉이 결핍보다 더 많은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이것은 왜 대부분의 멀티비타민/미네랄 제품들이 정신질환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고, 장점보다 더 많은 해로움을 끼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구리, 메티오닌, 엽산, 철분이 과다한 환자들은 이러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보충제를 복용하면 악화되기 쉽다. 대부분의 경우, 정신질환자들은 특별한 식단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을 무분별하게 섭취하곤 한다. 개인이 갖고 있는 특정 영양소의 과잉과 결핍을 주의 깊게 파악하고 이러한 화학 물질의 혈액과 뇌에서의 농도를 정밀하게 정상화시키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과제다. 이것이 생화학요법의 본질이다.
약물 치료는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이 책은 오늘날 과학에 기반한 자연적인 치료 시스템을 제시하여, 수백만 명의 정신장애 환자들을 도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접근방식에서는 대부분의 인간이 유전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영양 불균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불균형은 다음과 같은 여러 방식들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①세로토닌, 도파민, 기타 핵심 신경전달물질(뇌세포가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화학전달물질)은 영양소 원료로부터 뇌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며, 부적절한 농도를 보일 수 있다. ②영양소 불균형은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 활성을 주관하는 단백질의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킬 수 있다. ③항산화 영양소가 부족하면 독성 금속에 대한 뇌의 보호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유전자 조절, 항산화 보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확인해왔으며, 특수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 이러한 영양소의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체에 자연적인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생화학요법은 이러한 주요 영양소의 뇌 수준을 조절하고, 정신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과는 지난 수년 동안 큰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새로운 지향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늘날 처방되는 정신과 약물을 강조하는 시각은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장애로 진단을 받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 왔지만, 대개 그 이득은 부분적이며 불쾌한 부작용을 수반한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약물 치료는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고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 근본적인 한계는 정신과 약물이 인체의 정상성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 이물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약물이 보편적으로 효과적이거나 부작용이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최근 뇌과학의 발전으로 많은 정신장애의 분자생물학이 확인되었으며, 이 연구들은 뇌의 진정한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효과적인 비약물요법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 정신과 약물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회에 도움이 되었지만, 약물 치료의 필요성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점차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