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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조앤 K. 롤링 지음 |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38,000원
36,100원
|
1,900P
‘미나리마’가 만든 새로운 모습의 패트로누스, 호그스미드, 보가트를 만난다! 해리 포터 세 번째 이야기, 《아즈카반의 죄수: 미나리마 에디션》 전 세계 동시 출간! 영화 〈해리 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비주얼 그래픽을 담당했던 스튜디오 ‘미나리마(MinaLima)’가 직접 디자인한 시리즈 ‘미나리마 에디션’이 드디어 세 번째 이야기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선보인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미나리마 에디션》에서는 영화와는 다른 모습의 시리우스와 루핀, 크룩섕스와 벅빅을 만날 수 있으며, 미나리마가 오직 이 책만을 위해 만들어 낸 8가지 공작 요소를 통해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에디션에도 J.K. 롤링의 이야기가 완벽하게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페이지에 컬러 삽화가 들어 있다. 독자들은 나이트 버스의 내부를 구경하고, 수시로 모습을 바꾸는 옷장 속 보가트와 맞닥뜨리고, 도둑 지도에서 노리스 부인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타임 터너를 몇 바퀴 돌려 볼 수도 있다. J.K. 롤링이 만들어 낸 마법 세계를 더욱 돋보여 줄 컬러 삽화와 기발한 종이 공예로 가득한 이 책은 해리 포터 팬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이 되는 것을 물론, 책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책장에 소장하고 싶은 아름다운 도서이자, 새로운 세대에게 이 사랑받는 시리즈를 소개하는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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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
17,800원
16,020원
|
890P
나오키상, 메피스토상, 서점대상 수상작가 누적 12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이젠 세상에 없는 그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마음속 깊은 곳부터 눈물이 차오르는 운명의 하룻밤! 츠나구. 이 책의 세계에서는 ‘사자(使者)’라는 한자를 쓰고 ‘츠나구’라고 읽는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창구이다. 산 자의 의뢰를 받아 죽은 자와 교섭하고 면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츠나구의 일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존재인 츠나구에 대해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도시 괴담 같은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나 내가 세상을 떠난 그리운 사람과의 만남을 갈망하여 츠나구를 찾아 헤매더라도, 츠나구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인연’에 달린 것이다. 작가 츠니무라 미즈키는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도 없는 인기 작가지만, 그의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2010년에 출간된 『사자 츠나구 1』은 유난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츠나구로 지낸 다정한 할머니로부터 그 역할을 물려받은 고등학생 시부야 아유미. 그 소년의 눈을 통해 죽은 자와의 재회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하룻밤의 만남으로 발생한 파문과 같은 드라마를 그려낸 아름다운 연작 단편집이다. 이 책은 그 대망의 후속작이다. 작품 속 시간은 전작으로부터 7년 후의 이야기이며, 아유미는 작은 장난감 회사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 츠나구로서의 경험도 쌓아나가며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을 텐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좀처럼 그가 등장하지 않는다. “내가 츠나구.”라고 말하는 건방지고 어딘가 통달한 듯한 아역 배우 같은 이 여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5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속 아유미의 시간은 7년이 흘렀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났고 수많은 안타까운 이별이 있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우리는 수없이 고개를 숙여왔다. 이런 혹독한 시대에 『사자 츠나구』 시리즈만큼 적절한 이야기는 없다.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가가, 생명의 존귀함을 찬미하면서 “죽음이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준다. 예로부터 이야기라는 것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을 향한 용기를 주기 위해 계속 만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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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15,800원
14,220원
|
790P
영원한 베스트셀러 『개미』를 다시 만나다 발간과 동시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기념비적 베스트셀러가 된 『개미』가 새로운 얼굴로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개미라는 작디작은 생명체의 눈으로 바라본 흥미로운 인간의 모습과, 개미와 인간 세계를 오가는 장대한 모험을 담은 이 이야기는 여전히 여느 작품이 넘볼 수 없는 독창성과 상상력, 재미를 보장한다. 개미와 인간, 각각의 세계를 덮친 위험을 뒤쫓다가 그 길에서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는 1부 「개미」(1권), 개미와 인간의 직접적인 조우가 일으킨 갈등과 폭력, 그리고 종간의 화해를 모색하는 이들의 노력을 그린 2부 「개미의 날」(2, 3권), 개미들에게 감화받아 개미 혁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3부 「개미 혁명」(4, 5권)까지, 베르베르는 정교한 미스터리와 거대한 스케일, 천재적인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이 방대하고 생생한 활극의 대단원까지 거침없이 이끌어 나간다. 한국어판 출간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판형과 장정으로 단장한 『개미』는 작품의 매력은 그대로, 책의 만듦새는 더욱 가볍게, 더욱 현대적으로 선보인다. 내용 역시 손봐 그간의 맞춤법 변화를 반영하고, 다채로운 지식 정보들 역시 새롭게 점검해 이야기의 재미는 그대로 살리되 한층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새로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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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미메시스(열린책들)
22,000원
19,800원
|
1,100P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를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프랑스에서 30만 부 이상을 판매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를 그래픽노블로 옮긴 작품이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도 1, 2권 세트로 30만 부 넘게 판매를 기록한 『고양이』는 주인공인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집사인 나탈리와 함께 파리에 사는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천재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난다. 한때 실험동물이었던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가 꽂혀 있어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지식을 갖춘 지적인 고양이다. 피타고라스에게서 인류와 고양이의 역사를 배우며 두 고양이가 점차 가까워지는 사이, 파리 시내는 테러가 빈발하는 불안한 상황이 되고 결국 내전이 일어난다. 내전으로 황폐해진 도시는 페스트가 창궐하고 쥐 떼에 점령당한다. 페스트의 확산과 쥐 떼들을 피하고자 센강의 시뉴섬으로 향하는 고양이 군대. 하지만 쥐 떼의 접근을 차단하려면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야 하고, 그러려면 인간의 도움이 절실하다…. 고양이와 인간은 서로 소통에 성공하여 쥐 떼들의 공격과 페스트, 그리고 전쟁의 틈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의 미래를 바라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의 원제인 Demain les chats는, 〈내일은 고양이〉라는 뜻이다. 미래는 고양이에게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 한편, 작가 자신이 이제까지는 〈개미의 작가〉로 기억되었다면 앞으로는 〈고양이〉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를 바란다는 유머러스한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남성이 아닌 여성을 화자로 내세워 책 전체에서 남성 중심의 세계관과 〈수컷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조롱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그래픽노블을 위해 직접 각색가 포그, 그리고 삽화가 나이스 캥을 선정하여 그들과 함께 대사를 조율하며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다듬었다. 평소 베르베르의 열렬한 팬이자 고양이 집사인 각색가 포그는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을 원작자와 함께 속도감 있게 압축하여 보는 내내 쉴 틈 없이 바스테트와 고양이 무리를 쫓아가게 한다. 과감하고 현대적인 그림 스타일로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나이스 캥 역시 어릴 때부터 좋아한 소설가 의 작품을 그래픽노블로 재해석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특유의 과감한 선과 섬세한 색상을 함께 선보인다. 베르베르는 그녀가 동물 표현에 진정한 재능을 가졌다고 극찬하였다. 나이스 캥은 각색가 포그와 함께 앞으로도 「고양이 시리즈」 3부작을 모두 그래픽노블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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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섀넌 맥과이어 지음 | 이수현 옮김 | 하빌리스
14,000원
12,600원
|
700P
“죽은 우리 엄마를 다시 살려줘. 내가 태어날 수 있도록” 사탕나무 숲과 케이크 성에서 펼쳐지는 경쾌한 모험 판타지 세계 3대 SF판타지상을 석권한 포털 판타지 걸작, 그 세 번째 이야기 어느 날 엘리노어 학교 연못에 한 소녀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다짜고짜 엄마를 데려오라고 소리지른다. 소녀의 정체는 얼마 전 살해당한 스미의 딸, 리니. 원래 스미는 살아 있는 설탕 세계 ‘컨펙션’으로 다시 돌아가서 케이크 여왕을 무찌르고, 옥수수사탕 농부와 결혼해 딸 리니를 낳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스미가 예정되었던 미래와 달리 죽어 버리는 바람에 컨펙션의 운명이 뒤틀렸고, 그 결과 리니 역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 스미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패러독스를 해결하기 위해, 리니와 친구들은 스미를 되살리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섀넌 맥과이어의 ‘문 너머’ 시리즈는 독특한 세계관과 생생한 캐릭터, 서정적인 문체로 사랑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포털 판타지이다. 출간 즉시 3대 SF판타지상을 석권한 1권은 물론이고, 2022년에는 휴고상 최우수 시리즈상을 다시 한번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작가는 매 권마다 다양한 내러티브를 구사하여, 고딕 미스터리의 처연함부터 팝아트의 통통 튀는 발랄함까지, 공간을 넘어 여행하는 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을 던지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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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크리스틴 해나 지음 |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18,500원
16,650원
|
925P
“때로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 먼지 맛이 느껴진다…” 대지와 그 대지를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헌사 밀리언셀러 작가 크리스틴 해나의 최신작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올해의 책 TOP 5★ ★2021년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북오브더먼스〉 〈퍼레이드〉 올해의 책★ 주목받지 못한 역사를 무대로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를 선보여온 미국의 밀리언셀러 작가 크리스틴 해나의 신작 《사방에 부는 바람》이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아마존을 비롯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2021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성인 단행본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를 1930년대 대공황기, 먼지 폭풍에 휩싸인 텍사스 대평원으로 이끈다. 고난의 시대를 살아낸 한 여성의 삶을 그리며, 저자는 놀랍도록 풍성하게 역사를 증언한다. 실제 대공황과 함께 닥친 최악의 환경 재앙을 무대로 펼쳐지는 장대하고 감동적인 드라마 속에 각자도생을 택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삶과 이러한 사회구조가 어떻게 제노포비아를 거듭 생산해왔는지 등 오늘날의 우리 눈에 무겁게 밟히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후퇴하는 세계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대지를 믿고 살아가던 삶과 그 대지가 전하는 응원과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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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 윤진 옮김 | 열린책들
15,800원
14,220원
|
790P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마일리스 드 케랑갈이 창조한 한 젊은 예술가의 치열하고 눈부신 삶 현대 프랑스 소설계에서 가장 빼어난 문장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일리스 드 케랑갈이 『닿을 수 있는 세상』으로 다시 찾아왔다. 케랑갈은 이번 작품에서 〈감정의 세계를 세심하게 재창조한다〉는 평을 받으며, 특유의 시적이고 정교한 문체로 한 예술가의 세계를 그려 냈다. 주인공 폴라는 트롱프뢰유를 배우면서 사회에 발을 내딛는 20대다. 트롱프뢰유란 실물을 실제와 가깝게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기법을 뜻한다. 마일리스 드 케랑갈은 이 20대의 내면과 외면을 관능적일 정도로 세밀하고 농도 짙게 묘사하며, 일과 사랑, 우정, 그리고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 낸다.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독자들의 사랑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15개 언어로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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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지음 | 엘릭시르
18,000원
16,200원
|
900P
“어쨌든 이 작품집의 제목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를.이 만찬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은 없으니까.” 범죄가 일어나고, 범죄를 숨기고, 범죄가 밝혀지는 크리스티아나 브랜드표 미스터리 만찬 세 명의 용의자 가운데, 결혼식 피로연 도중 신랑을 독살한 진짜 범인을 찾는 본격 추리 단편 「말벌집」. 경관과 독살범의 맞대결에서 오는 서스펜스를 가득 채운 「잔 속에 든 독」. 짜임새 있는 퍼즐 미스터리를 기막힌 반전으로 마무리한 「살인 게임」까지. 경쾌한 문장과 풍자로 가득한 전개, 독자를 교란시키는 반전으로 요리한 16가지 미스터리의 맛을 한데 선보인다! ‘미스터리 책장’에서 37번째로 출간되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을 위한 뷔페』는 ‘유모 마틸다’ 시리즈로도 잘 알려진 작가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미스터리 단편소설집이다. 20세기 황금기 미스터리 작가의 마지막 세대이자, 당시 영미권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가 중 한 사람인 크리스티아나 브랜드는 능숙한 서술 기법과 완벽한 복선 회수, 반전의 연속과 의외의 결말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작품을 다수 남겼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을 위한 뷔페』는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단편집으로, 장편 작품을 접해본 독자들에게는 단편이 주는 새로운 재미를, 브랜드의 소설을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는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의 작품을 탐미하는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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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마르크 레비 지음 | 강미란 옮김 | 열림원
17,000원
15,300원
|
850P
49개 언어 번역, 5천만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 작가 마르크 레비 장편소설 세상의 모든 딸에게 가슴으로 전하는 아버지의 메시지! “가슴속에 숨겨놓은 감정들, 어린 시절의 아픔, 우정의 힘, 그리고 진정한 서스펜스…… 마르크 레비의 소설은, 마음을 앗아갈 정도로 다정하다.” “영혼을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의 소설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이 재출간되었다. 작가의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에서 돋보였던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특징들을 다시 살려냈다”고 평가받는 이 책은 ‘마지막으로 함께 떠난 부녀간의 여행’을 감동과 유머로 경쾌하게 이끌어낸 한 편의 영화 같은 소설이자 “누군가를 잃고 그제야 후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가졌던 저자가 ‘너무 늦기 전에’ 그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결혼식 며칠 전, 줄리아는 아버지의 개인비서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듯이 성공한 사업가이자 늘 멀기만 한 아버지 안토니 왈슈가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불참을 나무랄 수가 없다. 아버지 안토니 왈슈가 죽었다는 소식이었으므로. 그런데 장례식 다음 날 줄리아는 뜻밖의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고,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여행이 마침내 시작된다. 부녀가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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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바이셴융 지음 |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25,000원
22,500원
|
1,250P
타이완 퀴어 문학 최고의 고전 40년 만에 한국 땅을 밟다 드라마, 연극, 영화, 가극, 무용극으로 각색된 명저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홀로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하여 이 글을 쓴다.” _바이셴융 1970년대 타이베이시 신공원에서 형성된 남성 동성애자 그룹의 서브컬처를 소재로 삼은 이 작품은 동성애자 소년들의 절박한 상황과 심정, 그들과 부모 간의 절절한 감정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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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 황희선 옮김 | 아작
14,800원
13,320원
|
740P
“돼지인간은 별들 속에서 최후를 맞을 거예요. 곧, 머지않아서.” 캐롤 페이지, CP, 냉정한 돼지, 코범벅. 나는 대개 이렇게 불린다. 내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는 밤마다, 나쁜 시기에는 시간마다 머릿속에서 고요히 소곤거렸다. 이 목소리는 기억도 나지 않는 때부터 들리기 시작한 뒤로는 멈춘 적이 없었다. 목소리 덕분에 감당할 수 없는 온갖 모욕과 고통 속에서도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었고 비범한 능력으로 일해낼 수 있었지. 혹시 내 스스로의 목소리였을까? 어느 고요한 밤, 목소리가 더 크게 말했다. “이리 와요. 기다리고 있어요.” “갈게요…. 돼지인간은 별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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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아니 에르노 지음 | 열린책들
14,800원
13,320원
|
740P
타인과 자신을 들여다보며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한 7년의 기록 동시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20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또 다른 대표작이 국내 초역되었다. 『밖의 삶』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외부 세계를 관찰하며 자신과 사회를 탐구한 기록으로, 같은 줄기의 작품인 『밖의 삶』과 더불어 사회를 향하는 그의 날카로운 글쓰기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여러 해에 걸쳐 쓰인 일기라는 형식과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사진을 통해 한 시대의 현상에 가닿으려는 시도〉(서문)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바깥 일기』와 『밖의 삶』은 내면이 아닌 주변과 타인을 관찰하고 증언하는 〈외면 일기〉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이룬다. 에르노는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권력 관계와 사회 문화적 불평등, 착취와 욕망을 연료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읽어 내고, 그 내용을 단순함, 간결함, 평이한 단어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독보적 문체인 〈밋밋한 글쓰기〉를 통해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지배 계급의 정돈되고 상식적인 질서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고, 일견 안정되어 보이는 일상에 파묻힌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자고 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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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코니 윌리스 지음 | 김세경 옮김 | 아작
14,800원
13,320원
|
740P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 난 사관학교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경쟁이 치열하디 치열한 IASA 우주사관학교 생도가 되기 위해서라면 모두 무슨 짓이든 하겠지만, 테오도라 바움가르텐은 반대다. 공기도 없는 데다, 주스 캔만 한 우주선 안에 쑤셔 박혀 있어야 하고, 그나마 좀 흥미로운 곳에 닿으려면 몇 년을 가야 하며, 도착하자마자 유성이나 태양 플레어나 시스템 오작동 때문에 죽지 않을 거라는 법도 없잖아?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테오도라는 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된다. 심지어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그런데 잠깐, D.A.? 디에이가 뭐야?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이 책의 제목은 “수시 원서도 넣지 않았는데 서울대에 강제 입학 당한 썰 푼다” 정도가 되겠습니다만,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서울대가 아니라 우주사관학교가 되겠습니다. 게다가 생도들이 교육을 받으러 가는 곳은 하인라인 우주정거장. 짐작하시겠지만 우주사관학교의 생도가 되는 건 세상 거의 모든 아이들의 꿈이죠. 하지만 주인공 테오도라만은 아닙니다. 지원서조차 넣지 않았어요. 그런데 세상에. 갑자기 합격이라니요. 갑자기 바로 우주정거장으로 입소라니요. 지원하지도 않은 사관학교에 입학하지 않으려고 테오도라는 최선을 다하지만, 끌려갑니다. 우주로요. 무중력의 고난 속에서 테오도라는 입학을 취소하기 위해, 합격의 미스터리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강제 입학을 당했던 원인과 D.A.의 의미를 밝혀내지만….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수시 원서 접수 즈음에 맞춰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점심 먹고 후루룩 한 시간이면 읽을 정도니 부담 없이 펼쳐보셔도 좋겠습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아작의 YA(Young Adult) 시리즈는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은 아닙니다만, 부디 더 많은 ‘젊은 어른’들 SF를 조금 더 읽어주십사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습니다. 읽어보시고 권해도 좋겠다 싶으시면 주변의 청소년들에게도 꼭 권해주십시오.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SF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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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페터 슈탐 지음 | 임호일 옮김 | 문학과지성사
15,000원
13,500원
|
7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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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사와무라 이치 지음 | 아르테
17,000원
16,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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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P
“귀신의 아이가 이 집으로 들어오려는 거야.”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일본 호러소설대상 수상 작가 베스트셀러『보기왕이 온다』의 사와무라 이치가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최고의 공포 미스터리 단편집! 평범한 현실 속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리며 극한의 공포를 끌어낸 메타 호러의 걸작 『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사와무라 이치의 최신작 『젠슈의 발소리』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 일상의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를 선사한 전작 『나도라키의 머리』에 이은 두 번째 단편집이자 『보기왕이 온다』로 시작된 히가 자매 시리즈를 완성하는 다섯 번째 소설이다. “신인답지 않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솜씨가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극찬을 받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심사위원(기시 유스케, 미야베 미유키, 아야쓰지 유키토)의 만장일치로 예선을 통과하고, 최종 선고를 거쳐 그대로 수상까지 이어지며 큰 화제를 모았던 사와무라 이치. 그는 『보기왕이 온다』로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한 이듬해 바로 『즈우노메 인형』을 선보였고, 이 작품은 각종 미스터리 순위에서 거론되며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학교는 죽음의 냄새」라는 단편으로 제7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20년에는 『패밀리 랜드』로 센스 오브 젠더상 특별상까지 거머쥐었다. 데뷔작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만 해도 대단한데, 이어서 출간하는 작품들마다 저명한 문학상을 차지한 사와무라 이치는 어느새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젠슈의 발소리』는 표제작 「젠슈의 발소리」를 비롯해 5편의 중단편을 수록한 소설집으로 히가 자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코토와 노자키 커플의 결혼식 이야기가 실려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보기왕이 온다』에서 요괴에게 끔찍하게 죽임을 당한 히데키가 죽기 전에 겪은 일, 노자키에게 자신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친구의 이야기, 학교를 떠도는 도시 전설과 관련된 여장남자 목격담을 파헤치다가 알게 된 끔찍한 진실, 무엇보다 히가 자매 팬들의 아픈 손가락인 차녀 미하루가 나오는 괴담까지 사와무라 이치가 선사하는 히가 자매 시리즈 최고의 공포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사와무라 이치의 호러에는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너무 감질나지도 않고 너무 지나치지도 않으며, 미스터리 기법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그래서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_이선희 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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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오노 후유미 지음 |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15,500원
13,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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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P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유령 빌라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사건들 “그래도…돌아갈 집은 여기밖에 없어.” 고등학교 1학년인 아라카와 히로시는 아버지의 재혼을 계기로 혼자 자취를 시작한다. 새로 이사 온 빌라 ‘하이츠 그린 홈’은 알고 보니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건물도 오래되지 않았고 햇빛도 잘 들어오는 좋은 방이었지만, 창문에서 내다보이는 맞은편 언덕의 신사(神社)를 본 순간 히로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같은 건물에 사는 소년 이즈미는 히로시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가능한 한 빨리 여기서 나가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하는데…. 이사 첫날 우편함에서 발견된 인형의 머리, 한밤중에 나타나 땅바닥에 기묘한 낙서를 하는 남자아이, 매일같이 걸려오는 말 없는 전화,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편지, 음침하고 기분 나쁜 이웃들, 의문의 죽음…. 긴장과 공포, 감동과 여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본격 호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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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고니시 마사테루 지음 | 김은모 옮김 | 망고나무
16,800원
15,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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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
★ 2023 제21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수상 ★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문예 베스트셀러 1위 ★ 일본 최대 책 커뮤니티 〈북로그〉 2주 연속 1위 ★ 일본 현재 8.5만부 돌파! ★ 12개국 판권 수출! 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과 함께 출간 즉시 아마존 문예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고니시 마사테루의 《명탐정으로 있어 줘》가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미스터리 소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작품!”,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싶을 정도의 매력적인 스토리”,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취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역대급 호평을 얻고 있는 책은 27세 초등학교 여교사 가에데와 ‘와세다 미스터리 클럽’의 핵심 멤버이자 은퇴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인 71세 할아버지 히몬야가 가에데를 노리는 정체불명의 스토킹범을 찾아내는 이야기이다.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 위기에 빠진 손녀를 구할 수 있을까? 범인에 대한 단서는 가에데의 죽은 엄마를 알고 있다는 것과 달리기가 빠르다는 것뿐. 환시(幻視)성 치매를 앓으면서도 손녀 가에데와 함께 하나둘 추리를 풀어내는 히몬야와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방송작가로 활약하며 첫 작품으로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이라는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고시니 마사테루의 《명탐정으로 있어 줘》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할아버지와 손녀의 가슴 따뜻한 대화를 읽다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깊이 있는 조언까지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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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오치 쓰키코 지음 | 마시멜로
16,800원
15,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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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
“가마쿠라에 오시면, 오우치 카페에 꼭 들러주세요” 조용히 운영하던 카페가 갑자기 셰어하우스를 겸하게 됐다! 향긋한 커피와 토요일의 카레가 있는 오우치 카페에서 펼쳐지는 따스한 이야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마쿠라의 카페를 물려받은 카라. 손님은 많지 않지만 단골손님 위주로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이혼하게 된 친구 미키코가 갑자기 카페에 들이닥치면서 그녀의 제안으로 셰어하우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름은 카페명 그대로 ‘오우치 카페’. 입주 공고를 보고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사연을 안고 있었고, 익숙하지 않은 타인과의 공동체 생활에 화를 내기도 하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서로 양보하면서 마음속의 거리감을 좁혀가며 생활하게 된다. 그 계기는 이곳만의 특별한 이벤트인 ‘토요일의 카레’에 숨어 있다. 이번 주 토요일엔 어떤 카레를 맛보게 될까? 그리고 카라가 내려주는 커피는 어떤 원두를 블렌드한 커피일까? 기분마다, 메뉴마다 그에 맞춰 적절히 제공되는 커피는 또 하나의 선물과도 같다. 이렇게 저마다 성격,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맛있게 식사하며 서로 몰랐던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면서 돈독한 정을 쌓게 되는데… 그런데 이들에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기에 이곳까지 오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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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 열린책들
16,800원
15,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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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
살해당하기 여섯 시간 전에 장의업체를 찾은 노인과 수수께끼 같은 살해 현장, 그리고 괴팍한 천재 전직 형사 전 세계에서 2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영국 최고의 소설가 앤서니 호로위츠의 추리 소설 『중요한 건 살인』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장의업체를 찾아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한 노인이 여섯 시간 뒤에 살해를 당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괴팍하지만 어딘가 천재적인 면모가 있는 전직 형사 호손과 소설가 호로위츠가 함께 수사하면서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영미권에서만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17개 언어로 출간 예정이다. 독자의 사랑을 가득 받았을 뿐 아니라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가장 자극적인 미스터리〉라고 주요 언론에서 극찬받았으며 『가디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중요한 건 살인』은 제목 그대로, 추리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살인〉 그 자체임을 말하는 정통 추리물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묘사된 사건 현장과 얽히고설킨 용의자들의 관계, 단서가 되는 모든 증거물까지, 추리의 스릴과 짜릿함을 즐길 줄 아는 독자들에게 마치 선물과도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모두가 진실 속에 약간의 거짓말을 숨긴 가운데 사건의 진상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두 주인공 『맥파이 살인 사건』으로 이미 국내 추리 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호로위츠는 다시 한번 수준 높은 추리와 미스터리의 세계를 선보인다. 호로위츠 본인을 포함한 개성 넘치는 인물들, 흥미진진한 사건, 깜짝 놀랄 반전과 은밀한 복선, 위트 넘치는 영국식 유머 감각까지, 무엇 하나 뒤지지 않는 수준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인물은 둘이다. 하나는 경찰청에서 미심쩍은 사건으로 해고당한 전직 형사 호손이다. 그는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매의 눈을 가졌고, 사소한 증거 하나에서도 진상을 파악하는 천재적인 추리 솜씨를 보인다. 그러나 고집이 세고 융통성도 없는 데다 타인의 마음 따위는 전혀 배려하지 않는, 독특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다른 하나는 소설가 본인이자 화자(話者)인 호로위츠다. 호손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에게 말려들어 소설 집필을 승낙했다가 수사를 훼방을 놓기도 하고 온갖 험한 일을 겪기도 하는, 어리바리하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이다. 이 둘은 장의업체를 찾아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해 놓고는 여섯 시간 뒤에 살해당한 노인 다이애나의 집과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면서 조금씩 진실에 다가간다. 장례식을 상의한 성실한 장의업체 직원 아이린과 장의사 콘월리스, 다이애나가 10년 전 낸 교통사고로 파국에 이른 침울한 고드윈 가족, 시체를 처음 발견한 청소부 안드레아, 할리우드 스타지만 사이가 소원한 아들 데이미언과 그의 연인……. 그들은 진실을 말하는 듯하지만, 교묘하게 사실을 말하지 않거나 거짓말로 둘러댄다. 모든 인물이 의심스럽고 모든 증거물이 수상쩍다. 어느새 호로위츠는 사건의 외부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어 그 흥미진진한 추리의 세계 속에서 호손과 좌충우돌하며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메타미스터리의 진수 독자는 호손과 호로위츠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마치 수사에 함께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이 지닌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이다. 단순히 그럴 법한 디테일이 상세하게 묘사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디까지가 실제 상황이고 어디까지 호로위츠가 창조해 낸 것인지 구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존 인물인 호로위츠가 소설 속에서 등장한다는 점에서부터 이 혼란은 시작된다. 호손과 호로위츠가 종종 만나 대화하는 카페인 스타벅스, 다이애나 쿠퍼가 사고 당일 탔던 런던의 14번 버스, 10년 전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를 낸 켄트의 해변 도시 딜, 그리고 호로위츠가 각본을 쓰기 위해 만나는 저 유명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 모두 현실과 겹쳐지는 장소와 인물이다. 어쩌면 소설 속 사건들이 정말 실제로 벌어진 일이고, 호손도 실존하는 인물인지 모른다는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이러한 착각은 소설에 실재감을 더한다. 영국 런던 어느 집에서 피비린내 나는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코끝으로 마치 그 피 냄새를 맡고 있는 듯한 착각 말이다. 정통 미스터리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어떤 순간에는 위트로, 어떤 순간에는 트릭으로, 또 어떤 순간에는 불쑥 내미는 현실 세계의 디테일로, 교묘하게 그 문법을 비틀어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호로위츠의 능력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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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릴리 킹 지음 | 문학동네
16,800원
15,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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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
사랑하는 엄마의 죽음, 연인의 배신, 산더미 같은 빚과 아직 완성하지 못한 소설…… 그래도 슬픔 속에 다시 몸을 일으켜 쓰고, 사랑하고, 살아간다 일상 속 강렬한 내적 위기를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목소리로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 릴리 킹의 『작가와 연인들』(2020)이 출간되었다. 국내에 소개되는 릴리 킹의 첫 작품인 『작가와 연인들』은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 케이시가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글을 쓰면서 큰 상실을 딛고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유명 소설가, 시인, 작가 지망생, 서점 직원 등 책과 가까운 곳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와 풍부한 문학 레퍼런스가 읽는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뉴잉글랜드소사이어티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스페인과 미국에서 영어 교사와 레스토랑 종업원,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글을 쓰고 팔 년 만에 첫 장편소설을 출간한 릴리 킹의 이력은 케이시의 삶과 닮아 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작품이 “페이지에서 튀어나올 듯 생생한 인물과 신선한 이야기”라는 평을 받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때로는 글쓰기가 생활을 위협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쓰지 않으면 모든 게 더욱 형편없이 느껴져서” 차마 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절박한 마음을, 릴리 킹은 놀랍도록 생생하고 적확하게 그려낸다. 또한 작가는 감각적인 묘사로 세 남녀의 복잡한 관계를 이야기한다. 연애가 “언제나 불꽃놀이를 하는 것과 침대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 사이의 선택”이라면 우리의 삶 역시 꿈과 생활, 평온함과 떨림, 슬픔과 욕망이 서로를 견제하고 때로는 맞물리는 다각관계 속에서 나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작품은 섬세하고 지적인 시선으로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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