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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싱숑 지음 | 비채
13,500원
12,825원
|
675P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만을 위한 초거대 서사, 마침내 그랜드 피날레!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4&5》! 누적 조회수 3억 6천만 회 돌파! 이제 세계를 매혹 중인 한국 웹소설의 살아 있는 역사, 《전지적 독자 시점》. 2022년 초 단행본으로 재탄생된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은 단숨에 1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서점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1년 만에 이어진 ‘PART 2’와 ‘PART 3’에도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 마침내 ‘에피소드 71: 50년 후’부터 ‘에필로그 05: 영원과 종장’까지를 담은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4》와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5》를 통해 원고지 25000매에 육박하는 대서사가 피날레를 맞이한다. 20권에 빼곡하게 들어찬 환상의 서사, 그리고 긴 여운으로 마음에 영원히 남을 마무리를 부디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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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싱숑 지음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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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P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만을 위한 초거대 서사, 마침내 그랜드 피날레!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4&5》! 누적 조회수 3억 6천만 회 돌파! 이제 세계를 매혹 중인 한국 웹소설의 살아 있는 역사, 《전지적 독자 시점》. 2022년 초 단행본으로 재탄생된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은 단숨에 1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서점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1년 만에 이어진 ‘PART 2’와 ‘PART 3’에도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 마침내 ‘에피소드 71: 50년 후’부터 ‘에필로그 05: 영원과 종장’까지를 담은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4》와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5》를 통해 원고지 25000매에 육박하는 대서사가 피날레를 맞이한다. 20권에 빼곡하게 들어찬 환상의 서사, 그리고 긴 여운으로 마음에 영원히 남을 마무리를 부디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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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싱숑 지음 | 비채
13,500원
12,825원
|
675P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만을 위한 초거대 서사, 마침내 그랜드 피날레!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4&5》! 누적 조회수 3억 6천만 회 돌파! 이제 세계를 매혹 중인 한국 웹소설의 살아 있는 역사, 《전지적 독자 시점》. 2022년 초 단행본으로 재탄생된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은 단숨에 1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서점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1년 만에 이어진 ‘PART 2’와 ‘PART 3’에도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 마침내 ‘에피소드 71: 50년 후’부터 ‘에필로그 05: 영원과 종장’까지를 담은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4》와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5》를 통해 원고지 25000매에 육박하는 대서사가 피날레를 맞이한다. 20권에 빼곡하게 들어찬 환상의 서사, 그리고 긴 여운으로 마음에 영원히 남을 마무리를 부디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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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김지연, 이주혜, 전하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3,500원
3,330원
|
175P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가을의 소설적 풍경 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가을 2023』이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지난 5년간 꾸준히 출간된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계절마다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가을 2023』에는 2023년 가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김지연 「반려빚」, 이주혜 「이소 중입니다」, 전하영의 「숙희가 만든 실험영화」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해당 작품은 제12회 문지문학상 후보가 된다. 선정위원(강동호, 소유정, 이희우, 조연정, 최선교, 홍성희)은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 이 계절의 소설 인간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아야만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에서 시간만큼이나 공평한 진리가 된다. 반드시 돌봄을 필요로 하면서도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만큼 불행한 게 또 있을까. 여기 인간의 생애 주기를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며 각각의 소설들은 말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돌봄’만큼이나 견고한 ‘연대’라는 것을. 30대의 생활과 연애, 40대의 우정과 진로, 50대의 시선과 도피를 차례로 읽다 보면 금세 가을도 저물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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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김동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13,000원
11,700원
|
650P
짧지만 강렬한 초단편소설 작가 김동식, 인간이 가진 어두운 욕망의 버튼을 누르다!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서 짧은 괴담을 창작하여, 2017년 《회색 인간》《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 등을 출간하며 ‘초단편괴담’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해온 김동식의 신작 단편소설 《백 명 버튼》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인간 세상에 홀연히 나타난 악마는 백 명이 누르면 그중 한 명이 성공하고 두 명이 파멸하는 ‘백 명 버튼’을 만들어 판매한다. 성공을 위해서 타인을 짓밟을 준비가 된 사람들과 불행한 이들을 위해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백 명 버튼’을 피할 수는 없다. 선택지는 단 하나.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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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아밀 지음 | 허블
16,800원
15,120원
|
840P
희귀 식물처럼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며 자생하는 아밀의 세계 이 세계의 소녀들은 나무처럼 자기 안의 소녀를 견디며 자란다. ‘꽃이 핀 줄 알고 꺾으려 들었다가 심연까지 뻗은 뿌리와 하늘을 가릴 줄기에 오히려 달려 갈 것이다.’ (SF 편집자 최지혜), ‘무덤에서 돋아난 싹이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번식하는 것처럼 확장될 것이다.’ (SF 소설가 구한나리)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며 자생해온 희귀 식물처럼, 매번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작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아밀이다. 2018 〈SF 어워드〉 우수상 수상(「로드킬」), 2020 〈SF 어워드〉 대상 수상(「라비」)으로 우리에게 강렬한 자취를 남긴 아밀의 신간 『너라는 이름의 숲』이 허블에서 출간되었다. 아밀의 전작 『로드킬』이, 여성이라는 인류가 절멸한 미래 사회의 ‘소녀’라는 새롭고 특별한 종種의 출현을 예감케 했다면, 『너라는 이름의 숲』에서는 조금 더 보편적인 소녀가 찾아온다. 바로 모두가 사랑하는 ‘소녀 아이돌’이다.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 역시 ‘소녀’다. 기후 위기로 전 지구에 찾아온 디스토피아, 폐허가 된 지구. 흙먼지가 날리고 모래비가 내리는 서울에서도 맑은 이슬을 머금은 꽃처럼 저 혼자만 싱그러운 아이돌 ‘이채’, 그리고 ‘이채’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니 평범보다 조금 더 평균 이하인 소녀 ‘정숲’. 전교에서 따돌림당하는 숲의 희망은 오로지 이채뿐이다. 이채의 춤추는 모습, 이채의 음악, 그것들만이 숲에게 작은 위안이 된다. 아밀이 그려내는 디스토피아는 단순히 기후 위기뿐만이 아니다. 외부의 디스토피아가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파괴라면, 내부의 디스토피아는 소녀들이 직면하고 있는 삶 그 자체다. 서울에서 다소 가난한 고등학교로 묘사되는 연강고등학교의 교실 안,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녀들의 권력관계와 알력 다툼이 이 소설의 또 다른 디스토피아다. 우리가 모두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고교 시절을 재현한 것처럼. ‘허다온’을 위시한 연극반 패거리들은 끊임없이 숲을 괴롭힌다. 비밀을 공모하고 소문을 퍼트리며 숲을 곤경에 빠트린다. 나머지 친구들은 허다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혹은 밉보이지 않기 위해 숨을 죽이며 희망 없는 생존에만 몰두한다. 『너라는 이름의 숲』은 소녀 시절을 마냥 아름답게만 그리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소녀 시절이 돌아가고 싶은 아련한 시간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훼손된 마음과 상처들로 얼룩진 ‘야만의 시절’이기도 할 것이다. 아밀은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희망 없는 소녀들을 야만적이고, 음험하게, 그리하여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그려낸다. 소녀들은 간질거리는 귓속말을 통해 우정을 나누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우정을 나누던 귓속말을 통해 비밀을 공모하고 어두운 소문을 퍼트리기도 한다. 친구가 다른 친구와 어울리는 것에 묘한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우정을 넘어서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숲은 먹이사슬의 최하위에서 하루하루를 희망 없이 버티던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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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최은미 지음 | 창비
16,800원
15,120원
|
840P
우리 문학의 설레는 이름, 최은미가 선사하는 깊은 아름다움 잃어버린 마음을 마주하며 서로를 아픔에서 구해내는 환한 빛 같은 소설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동시에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작가 최은미가 두번째 장편소설 『마주』를 펴냈다.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장편소설이다. 밀도 높은 묘사와 정교한 서사의 축조로 찬탄받는 최은미 고유의 작법이 이번 소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모두를 불안에 떨게 했던 2020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거리두기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고립되고 단절되었던 그 시기를 건너며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들을 보듬는다. 서로를 의심하고 소외시킬 수밖에 없었던 팬데믹의 시대에 고립된 이들은 더욱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은 더욱 단절될 수밖에 없었음을 세심히 짚어내며,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내고 기꺼이 마주했을 때 비로소 타인에게 가닿을 수 있는 마음을, 따가운 여름 볕 아래 익어가는 사과처럼 강렬하고도 산뜻하게 그려낸다. 내 옆에 선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게 하는 이번 소설은, 외로움이 하나의 수식어가 된 이 시대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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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김수연 지음 | 엘리
15,800원
14,220원
|
790P
탄탄한 내공을 갖춘 준비된 작가 김수연의 첫 소설집. 타로, 최애, 소개팅 등을 소재로, 자신만의 색깔이 선명하면서도 공감의 폭이 넓은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큰 특징은 ‘조용한 유려함’이다. 바로 우리 곁에서 끌어온 듯 친근감이 드는 사랑 이야기들을 높지 않은 데시벨로 조곤조곤 들려주는데, 듣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고, 자신도 모르게 그 편안한 목소리가 끝나지 않고 언제까지나 이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스토리도 문장도 대중적인 감성에 맞닿아 있지만 쉽게 휘발되지 않는 여운을 남기고, 사랑이라는 흔한 감정의 가장 사소하다 싶은 곳을 들여다보지만 그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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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김형규 지음 | 나비클럽
15,000원
13,500원
|
750P
21세기로 귀환한 참여문학, 미학적 리얼리즘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가의 출현 정보라, 김민섭, 장일호 추천 대림동에서 노동변호사로 일한 경험을 살린 소설 〈대림동 이야기〉로 2022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은 김형규 작가가 첫 소설집을 출간한다. 이야기를 위해 장르문학의 문법을 이용하는 작가는 그동안 써온 작품 다섯 편을 통해 21세기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응시하고,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체제 안에서 ‘환대받지 못한 자들’에게 드리운 외로움의 그림자를 걷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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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박해로 지음 | 북오션
17,500원
15,750원
|
875P
추리소설 작가인 김민규는 거대한 불길에 휩싸여 육신이 사라지고 '재림(再臨)'이라는 두 글자만 남는 악몽을 반복해서 꾼다. 게다가 위아래, 양쪽 옆에서 계속되는 층간소음으로 신경증에 걸릴 지경이다. 정신과 전문의 구영훈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지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환자를 경계하는 듯한 의사에게 신뢰가 가질 않는다. 결국 이웃들의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환경을 바꿔보라는 구영훈의 제안에 따라 '동신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층간소음에서 벗어났다고 안도한 것도 잠시, 무녀의 주문이 환청처럼 들리고, 갑옷 입은 장군이 자꾸 눈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갑옷 입은 장군은 왜 하필 김민규에게만 보이는 걸까? 그는 장군을 피해서 계속 도망치고, 급기야 위층에 사는 천지선녀를 찾아가 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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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서이제 지음 | 문학동네
17,000원
15,300원
|
850P
서이제의 두번째 소설집 『낮은 해상도로부터』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서이제는 2018년 중편소설 「셀룰로이드 필름을 위한 선」으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다채로운 소설 형식과 가독성 있는 서사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우리 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그에 가장 걸맞은 문법으로 그려온 그는 문단에 등장한 지 불과 5년 만에 2021년, 2022년 2회 연속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김만중문학상,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문학과지성사에서 주관하는 ‘이 계절의 소설’에 세 차례 선정되며 현재 평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임을 증명했다. 첫번째 소설집 『0%를 향하여』에서는 주로 영화나 대중음악 등의 형식을 빌려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냈다면, 『낮은 해상도로부터』에서는 인터넷과 미디어, SNS 등의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현시대에서 타인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핍진하게 그려냈다. 아이돌이 된 사촌형에게 질투를 느끼면서도 어느 순간 그를 ‘덕질’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백수(「#바보스타상자」), 벽간 소음에 시달리다 랩 가사를 끊임없이 인용하며 분노의 독백을 이어나가는 힙합 애호가(「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매 순간 위시리스트에 물건을 담는 것으로 삶의 허기를 채우는 쇼핑 중독자(「위시리스트♥」), SNS로 만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그의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연극배우(「●LIVE」)의 이야기 등 서이제의 소설들은 흥미진진한 외연으로 가득한데, 그것들은 단지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현시대 우리 삶의 중심을 관통하는 통찰로 이어진다. 서이제는 과감하게, 때로는 무심하게 전통적인 소설의 틀을 파괴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인터넷의 화면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텍스트들, 중간중간 삽입된 이미지와 기호들, 몽타주처럼 파편적으로 편집된 문단들 등의 활용은 단순한 형식 실험이 아니라 “픽셀, 비트 등 정보화시대의 근원적 단위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박혜진, 해설에서)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그려내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정지돈 소설가가 “서이제는 동시대를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책은 경험이 불가능한 시대의 찬가다”라고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 시대를 선명하게 재현해내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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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이원호 지음 | 한결미디어
16,000원
14,400원
|
800P
영웅이 나타나면 영웅의 시대가 된다 여기 전설이 된 보스가 새 시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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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이석용 지음 | &(앤드)
15,000원
13,500원
|
750P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사형수 딱 한 사람만 매달면 됩니다.” 집권 3년 차, 사형 집행을 재개하다! 사형 집행을 둘러싼 두뇌 싸움과 마지막 식사의 비밀 사형을 앞둔 자의 마지막 식사에 최선을 다하는 요리사는 우리가 죄 앞에서 어디까지 관대해져야 하는지를 묻는다. _손홍규(소설가) 교정, 교도, 사형, 법, 정의 등 가볍지 않은 의제에 대해 진지한 사유를 가능케 한다. _유성호(문학평론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이면서도 사형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들의 죽음으로부터 여전히 쓸모를 찾고 있는 건 아닐까? _임지훈(문학평론가)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들을 지원하고 응원하기 위해 시작된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이 올해로 3회를 맞이하였다. “시의성 있는 소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석용의 장편소설 『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는 집권 3년 차,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정부의 사형 집행 재개 프로젝트와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비밀을 속도감 있게 풀어나간다. “그래도 좀 꺼림칙하지 않나요? 지지율과 사람 목숨을 바꾸는 기분이네만…….” _본문 중에서 죽음에서까지 그 쓸모를 찾는 등장인물들은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각자의 손익에 따라 사형제도의 존폐를 외치거나 미적지근한 무관심으로 대하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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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18,000원
16,200원
|
900P
‘읽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다채로운 소설 네오픽션 ON 시리즈 13 ‘매구’가 올여름 흥미로운 납량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민규동(영화감독) 장편소설 『고리골』로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로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 조선희가 펼쳐내는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도깨비, 인어 등 친숙한 소재로 낯선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작가가 이번에 선택한 건 바로 ‘매구’다. 12년간 조용하던 마을에 들이닥친 사건 사고들. 주인공 ‘이하’는 미스터리한 대숲과 호수에서 벌어진 일들을 쫓다 현재의 일들이 12년 전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린다. 덮었지만 덮어지지 않은 죽음, 돌아오지 않은 시신들. 그 이면의 비밀에는 우리들 사이에 숨어든 매구가 있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이하의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한 자신의 비밀까지. 이하는 과연 매구의 정체를 밝히고 매구를 죽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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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박영 지음 | 은행나무
16,800원
15,120원
|
840P
사건을 은폐하는 폭설과 과거를 소각하는 화염 앞에서, 15년의 시간을 뚫고 나온 예리한 진실 _박서련(소설가) 《불온한 숨》 《이름 없는 사람들》 박영 신작 스릴러 이들을 왜 죽여야만 했을까요? 알고 싶다면 오늘 자정, 그곳으로. 박영은 욕망의 소실점을 추적하는 작가다. 장편소설 《불온한 숨》에선 재도약을 꿈꾸는 발레리나의 위험한 염원을, 《이름 없는 사람들》에선 벼랑 끝에 선 무명인(無名人)들을 발판 삼아 정상에 오르려는 자들의 잔혹한 야심을 날카로운 필치로 써내려가며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4년 만의 신작 스릴러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는 개인의 억눌린 욕망을 위해 ‘힘없는 것’들을 ‘죽어 마땅한 존재’로 추락시켜버린 인물들을 그린다. 욕망은 어둠을 먹고 자란다. 이상을 갈망하는 마음은 한계 없이 자라나고, 자라난 마음은 인간으로 하여금 무엇이든 하게 한다. 그들은 죄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명분을 세우고, 진실을 덮기 위해 목격자를 방관자로 만들며 심지어는 스스로 공범을 자처하기까지 한다. 욕망은 대개 “숙명적으로 낡아”가는 순리를 거스르고 “영원히 미래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소설가 박서련) 박영은 ‘에덴 병원’을 둘러싼 선양 고등학교 친구들의 비극을 15년이라는 시간 안에 가두고 병치시킨 뒤, 영사기를 통해 그들의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이 소설은 비뚤어진 욕망과 맹목적인 자기 과신이 인간을 어디까지 타락시킬 수 있는지 사유하게 한다. 그리고 묻는다. 선한 희생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한 정의를 타인인 우리가 내릴 수 있는가? 벼랑 끝에 선 당신이 끝까지 정의로울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는가? 그렇게 작고 평화로운 도시를 쥐고 있던 창백한 손아귀의 진실이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독자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저들을 괴물로 만든 게 무엇인지. 진짜 괴물은 어디에 있는지. 소설을 아름답게 만드는 여러 이유 가운데 으뜸은 그것이 시간의 예술이라는 점이다. 당신도 곧 이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폐광과 항구의 도시 선양에서, 사건을 은폐하는 폭설과 과거를 소각하는 화염 앞에서, 15년의 시간을 뚫고 나온 예리한 진실로부터. 이 소설은 박영이 우리에게 보내는 초청장이다. 인간의 욕망과 시간의 교차로 만든 서사의 미로에서 당신은 진실을 쥐고 탈출할 수 있을까?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_박서련(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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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강선우 지음 | 고즈넉이엔티
15,000원
13,500원
|
750P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따듯하고 유쾌한 소설 『청년 주부 구운몽』이 출간됐다. 한 배에서 나왔지만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남매, 운몽과 재영 그리고 재영의 소꿉친구 강서까지. 그들이 뜻하지 않게 초록 대문집에 함께 모여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유쾌하고 또 뭉클하게 풀어냈다. 누구라도 한 번쯤 들어가보고 싶게 만드는 마법 같은 초록 대문집의 찬란한 사계절이 펼쳐진다. 위로 네 명의 누나를 두고 있는 아들 귀한 집 늦둥이 막내아들, 구운몽. 누나들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끝에 서울대 로스쿨에 진학했지만 운몽의 진짜 꿈은, 연극 배우다. 멀쩡하게 학교를 다니는 척하며 부모님 몰래 극단을 전전하다 서울에서 넷째 누나 재영을 마주치고, 그 자리에서 질질 끌려 초록 대문집에 입성한다. 운몽은 어릴 때부터 누나들에게 보고 배운 집안일 스킬을 이용해 초록 대문집을 환골탈태시키고, 깨끗해진 집을 보고 좋아하는 강서와 누나를 보면서 묘한 쾌감까지 느낀다. 운몽은 서서히 ‘주부’라는 역할의 숭고한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되는데……. 신이시여, 저에게 왜 이런 재능을 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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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안보윤, 강보라, 김병운, 김인숙, 신주희, 지혜, 김멜라 지음 | 북다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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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새롭게 선보이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출간! 대상 수상작에 안보윤 「애도의 방식」 선정 ‘문학적 사유’를 발견하게 하는, 가산(可山) 이효석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명실상부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이효석문학상의 수상작품이 올해부터 교보문고의 새로운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출간된다. 제24회째를 맞이하는 이효석문학상 선정은 심진경(문학평론가), 이경재(문학평론가), 정이현(소설가), 박인성(문학평론가)이 심사위원단이 되어 진행되었다.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기성 문예지 및 웹진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 결과, 강보라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김인숙 「자작나무 숲」, 신주희 「작은 방주들」, 안보윤 「애도의 방식」, 지혜 「북명 너머에서」가 최종심에 올랐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안보윤의 「애도의 방식」을 제24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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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청예 지음 | 허블
16,800원
15,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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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초단기간 내 다수 공모전을 휩쓸며 데뷔, 철저히 준비된 작가 청예의 등장 “작가가 쓰는 동안 즐거웠으리라. 시종일관 유머가 흐르고, 활력감이 있다.” -심사평 중에서 2023년,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차지한 청예 작가는 철저히 준비된 작가였다. 약 3년 만에 〈K-스토리 공모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가장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았다. 급기야는 김초엽?천선란 등 여러 신예 작가의 탄생을 함께했던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런 성취를 거두기까지, 그 바탕에는 작가 고유의 원천 에너지가 있었다. 원래 형사정책을 연구하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던 작가는 남이 시키는 것이 아닌 내 일을 하고 싶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골몰한다. (매일 늦잠을 자고 싶은 욕망도 있었다고 한다.) 그가 하던 일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일이었다. 업무 특성상 늘 조심스럽게 일하던 그였다. 그렇기에 정신 소모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늘 퇴근 후에 마음속에 품고 있던 담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그리고 작가가 되고자 퇴사를 결심한다. 퇴사 이후 열심히 ‘쓰는 삶’을 이어나가던 작가는 몇 번의 투고와 낙방을 거치게 된다. 연이은 당선 포문을 열게 된 것은 2021년 「웬스데이 유스리치클럽」이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되면서부터이다. 이후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에 써 내려간 『초능력이 생긴다면 아빠부터 없애볼까』로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첫 단행본을 내게 된다. 또 이듬해 맛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치유받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소설, 『물망초 식당』이 〈K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되고 출간되며 대만·태국으로 수출된다. 그리고 『폭우 속의 우주』라는 SF 소설이 다시 〈K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된다. 그렇게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는 2022년 05월 『열아홉의 봄』이라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 외 청소년 소설 『사탕비』, 『남의 썸 관찰기』 등 다수의 책을 짧은 시간 안에 펴내며 영상화 계약까지 성사시킨다. 그리고 2023년, 대망의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까지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청예 작가는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는다. “숨겨놓고 꺼내보지 않은 젤리가 있지 않으신가요? 행여나 그걸 먹으면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렵지는 않으신지요?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답은 이미 당신의 마음 안에 존재해요.”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얻어낸 성취는 분명 그 자체로 가치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안주하지 않는다. 모든 답은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존재하듯이, 그저 눈앞에 있는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내면 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 청예 작가에게는 ‘숨겨놓고 꺼내보지 않은 젤리’가 곧 ‘쓰는 삶’이었을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용기 내어 꺼냈고, 맛보았고 이전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 달콤함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쓰는 삶’을 맛봤기에 경쾌하고 ‘쓰는 삶’ 이전의 삶을 알기에 잔혹하다. 『라스트 젤리 샷』에는 작가의 ‘쓰는 삶’이 그대로 반영된 듯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젤리처럼 독자를 이끄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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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전건우 지음 | 북다
15,000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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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P
“불귀도에 발을 들여놓은 자, 피를 토하고 죽으리라!” 의심과 불안으로 가득 찬 외딴섬에서 펼쳐지는 전건우표 궁극의 호러 미스터리!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의 특출난 이야기꾼 전건우의 신작 장편소설 『불귀도 살인사건』이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전작 『밤의 이야기꾼들』 『뒤틀린 집』 『안개 미궁』 등을 통해 잘 짜인 공포소설의 정수를 보여준 작가 전건우. 이번에는 의심과 불안으로 가득 찬 외딴섬 ‘불귀도’를 배경으로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저주로 시작되는, 장르의 재미와 치밀한 플롯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한 오싹하고도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신작으로 인간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빚어진 귀신 ‘산발귀’와 그에 맞서 저주의 실체와 진실을 좇는 인물들을 통해 공포와 욕망, 죄책감으로 인한 인간 내면에 깊숙이 드리워져 있는 근원적인 공포를 밀도 있게 들여다본다. 재앙의 근원은 섬 전체다!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불귀도의 저주 인간에 대한 증오와 한(恨)으로 빚어진 산발귀, 핏빛 살인을 시작한다! “몰라서들 물어? 산발귀가 천벌을 내리는 거야.” 조선시대처럼 계급이 존재하는 섬, 불귀도. 태풍과 함께 외지인들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섬을 방문한다. 주인공 ‘유선’은 실종된 동생 ‘유현’을 찾기 위해, 피디 ‘정우’와 리포터 ‘현정’은 취재를 하기 위해, 경찰 ‘만철’과 ‘동주’는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 섬을 찾는다. 그들이 도착한 지 얼마 있지 않아 유선은 마을 앞 방파제에서 한 여성의 익사체를 발견한다. 외지인들과 같은 배를 타고 온 의문의 낚시꾼 셋은 “며칠 전에 사라진 그 여자”(59쪽)가 아니겠느냐고 속삭인다. 섬사람들은 익사체를 수습하기에 급급하고, 불귀마을의 이장 ‘거식’은 익사체는 섬사람이 아니라 바다에서 떠밀려 온 것이라 주장한다. 거식을 ‘주인’이라 부르며 떠받드는 섬사람들을 보며 유선과 정우는 수상함을 느낀다. 익사체의 넋을 기리기 위한 굿이 시작된다. 마을의 전속 무당인 ‘황 무당’은 빙의되어 산발귀가 왔다 소리치고, 이장의 아버지이자 마을의 큰 주인인 ‘두만’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소금창고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섬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고, 거식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는 섬사람들은 자신들만의 계급사회대로 천민, 평민, 양반으로 나뉘어 외지인들을 의심하고 경계하며 위급 상황에 대처하려 한다. 하지만 살인은 계속된다. “이 작고 오래된 섬에 복닥복닥 우리끼리 모여 살다 보면 이상하다, 부당하다는 생각은 못 하게 되는 법입니다. 순응하게 된다고나 할까.”(167쪽) 홀로 바다장에 남아 있던 현정이 실종되고, 정우는 현정을 찾아 나선다. 한편 유현의 실종에 책임을 느끼고 있던 유선은 잇달아 잔혹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와중에도 유현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가 두만이 죽은 소금창고에서 홀로 굿을 하고 있는 황 무당을 발견한다. 황 무당은 “언니도 어쩔 수 없이 사람 죽여봤잖아”(177쪽)라며 유선이 남몰래 간직하고 있던 비밀, 마음속 내밀한 곳에 숨겨둔 끔찍한 죄책감을 끄집어낸다. 황 무당이 사용하는 독특한 향의 냄새 때문에 환각에 빠진 유선은 유현이 누군가를 해치는 환영을 보고, 이 살인사건에 유현이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 후 이 섬에 화를 입히려는 자들이 들어오거나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산발귀가 나타나는 거야. 상투가 잘려 산발을 한 머리카락으로 스윽스윽 다리를 끌며 돌아다니는, 산발귀가!”(113쪽) “여기 사람들은 산발귀를 봤어. 물론 나도. 산발귀는 필요한 때에 반드시 나타나니까.”(114쪽) 섬사람들 모두 “불귀도에 발을 들여놓은 자, 피를 토하고 죽으리라”는 산발귀의 저주라며 또 누가 어떤 처참한 모습으로 죽게 될 것인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와중, 황 무당의 대척점에 있는 ‘김 목사’가 나타나 거식과 청년회장 ‘강두’를 돕고 나선다. 무당의 굿 소리와 목사의 기도 소리에 혼란에 빠진 외지인들은 각자 비밀스러운 속내를 숨긴 채 이 살인을 멈추고 해결하기 위해 분투한다. 하지만 사람의 짓인지 귀신의 짓인지 불분명한 상황, 그들은 불귀도의 뿌리 깊은 저주와 섬사람들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한 비밀의 실체를 맞닥뜨리게 된다. 전건우 작가는 은폐된 미궁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파헤치며 속도감 있게 끌고 나간다. 눈을 뗄 새 없이 이어지는 사건과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진실의 끝을 향해 거침없이 치닫는 방식으로 독자를 거대한 밀실의 섬, 불귀도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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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이원호 지음 | 한결미디어
16,000원
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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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P
영웅이 나타나면 영웅의 시대가 된다 여기 전설이 된 보스가 새 시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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