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지음 | 박영스토리
교육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교육학개론서를 보았을 것입니다. 시중에 많은 종류의 교육학개론서들이 출간되었다는 것은 교육학을 공부하는 데 교육학개론이 그만큼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교육학개론서는 교육학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좌표와도 같습니다. 교육학에 관한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소개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길잡이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개론서를 만나는 것은 길을 찾아 나설 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안내해주는 좋은 길잡이를 만나는 것과 같기에, 교육학 입문자에게는 좋은 교육학개론서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은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들이 협력하여 함께 만든 교육학개론서입니다. 적지 않은 교육학개론서가 이미 여러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먼저 우리 교육학과의 많은 교수들이 함께 해왔던 그간의 팀티칭에 관한 강의 노트를 정리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교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교수들이 전공기초인 교육학개론에 대한 팀티칭을 진행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교육학개론에 관한 강의 교재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했고, 이에 따라 우리 교육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학개론서를 집필하자는 의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다음으로 교직과정 교육학개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그 내용을 공유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교육학과 학생들 외에 교육학을 배우고 있는 교직과정 학생들 역시 교육학에 입문하는 학생들로서, 장래에 우수한 교원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학에 관한 깊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교직과정 학생들에게도 우리가 함께 공부해왔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끝으로 교육학과 교수들의 학문적 지향과 최근 관심사를 서로 공유하고, 학과 개설 이후 최대 규모의 팀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학과 교수들의 팀워크를 다지기 위함입니다. 그동안 교육학이라는 학문을 함께 공부해왔지만 세부 학문분야가 많이 달랐기 때문에 서로의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번 공동 집필을 계기로 향후 교육학과 교수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그 결과물이 더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은 교육학에 관한 개론서로서 교육학의 하위 학문 분야를 모두 담으려고 했습니다. 교육철학, 교육사, 교육원리,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육행정, 교육방법과 교육공학, 상담심리, 평생교육, 특수교육 등 교육학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하위 학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학문 분야마다 1-3인의 저자가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여 공동집필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교육학과의 교수 대부분이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집필 과정에서 교수들이 서로의 학문 분야에 대해 충분히 의논하고 토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모든 구성과 내용에 대하여 집필에 참여한 모든 교수들이 함께 논의하고 작성하기보다는 주제별로 특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집필자의 재량에 따라 원고가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장의 하위 구조나 서술 방식 등이 다소 달라 집필 후반부에 원고의 형식을 맞추려고 노력했으나 한계가 있었습니다. 형식에서는 다소의 아쉬움이 있을지라도, 내용 면에서는 교육학의 하위 분야를 안내하는 데 매우 충실하다고 자평합니다. 향후 이 책의 개정판을 낸다면 교육학개론의 성격, 구조, 내용 등에 대해 충분히 의논하고 공감한 결과를 집필에 반영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은 크게 교육학의 이해와 교육학의 실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학의 기초에는 교육철학, 교육사, 교육원리,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과정, 교육평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학의 실천에는 교육행정학, 교육공학, 상담심리, 평생교육, 특수교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장은 분과 학문 내용 외에 요약, 더 생각해 볼 문제, 읽을 만한 기초 도서, 연습문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학 강의가 통상 1516주로 편성되어 있는 만큼 한 학기 강의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집필자들의 노고는 두말 할 필요 없이 컸습니다. 대학교수들의 공동집필은 단독집필보다 더 어려울 수 있는데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원고를 완성해주신 모든 교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책의 출간이 중단될 위기가 있었는데 끝까지 기다려주시고, 지원해주신 박영사의 안상준 대표님, 이선경 차장님, 배근하 과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헌신을 해준 교육학과 김미경, 윤두호, 송주환 조교선생님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2019년 8월
저자 대표 김도기